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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숫자와 통계

국민연금, 향후 5년간 수익률 5.0% 목표


해외투자 2021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국내 주식 비중 '20% 내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전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만연한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의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이 5%로 정해졌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실질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2021년까지 국민연금기금의 목표 수익률을 5.0%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사말 하는 정진엽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6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2011~2015년) 평균 수익률 4.7%, 최근 10년간(2006~2015년) 평균 수익률은 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수익률은 4.57%로 잠정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목표 수익률을 토대로 '국민연금기금 중기(2017~2021)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 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 전략이다.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비중은 작년말 24.3%였지만 2021년 말 35% 이상으로 확대된다.

특히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 작년말 13.7%였던 것을 2021년 말 25%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작년말 4.3%에서 2021년말 5% 내외로 높여 잡았다.

해외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투자 비중은 2015년말 75.7%에서 2021년말 65% 이하로 낮아진다.

국내 투자 비중 축소는 주로 채권 투자 비중 축소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주식투자 비중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은 작년말 52.8%에서 2021년말 40% 내외로 크게 줄어든다.


대신 자산배분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에 대해서는 '2021년말 20% 내외'라는 넓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내외'라는 표현이 있는 만큼 20%보다 2.5~3.5%가량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자산배분안은 작년말 기준 10.7%였던 국내외 대체투자 비중의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넓게 잡았는데, 대체투자 확대 정도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기금 수입·지출 계획 등을 담은 '2017년도 기금운용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내년 국민연금기금 수입은 총 107조 1천948억원, 지출은 총 19조 2천86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 주식 19.2%, 국내채권 49.5%, 해외주식 15.4%,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1.9%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 금융부문 투자금액은 608조5천억원으로 예상되며 국내 주식 117조1천억원, 해외주식 93조6천억원, 국내채권 301조1천억원, 해외채권 24조3천억원, 대체투자 72조4천억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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