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10 01:49
주요국 가운데 中 이어 2위… 4명중 1명 1억원 이상 받아
우리나라 은행원들은 소득수준을 감안했을 때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은행원들보다 최고 배 가까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수익성 등 국제 경쟁력은 금융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데도 업무 성과에 비해 과도한 소득을 향유하고 있는 셈이다.
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미국 등 10개 주요국 은행원의 평균 연봉을 각 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2014년 기준)에 대비해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203%로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중국(214%)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이런 비교 방식은 각 국의 소득수준을 반영할 수 있어 단순히 연봉 금액을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각국 은행원의 연봉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GDP(2014년 기준)가 2만8486달러인데 은행원 평균 연봉은 5만7941달러였다. 미국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5만4760달러로 우리나라 은행원과 비슷하지만, 미국의 1인당 GDP(5만4412달러)가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한국 은행원들이 미국 은행원 연봉의 배 가까이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경우, 1인당 GDP가 7594달러인데 은행원들은 평균 1만6242달러(214%)를 연봉으로 받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권에서는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인당 GDP의 152~183% 정도였다. 일본(146%), 대만(134%), 호주(115%), 미국(101%) 등 4개국은 150% 미만이었다. 중국과 우리나라만 200%를 넘었다.
국내 은행들의 경우, 계약직 비중이 높은 여직원을 제외하고 대졸 남자 직원만 따로 분류하면 국민은행(1억400만원), 신한은행(1억300만원) 등 대부분 은행에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직원 4명 가운데 1명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억대 연봉자다. 연봉이 1억~1억5000만원인 은행원이 전체의 23%, 1억5000만원 이상이 2.1%였다. 초임도 높다. 남자(군필자)는 5000만원, 여자는 4500만원 정도다.
이 같은 고액 연봉으로 우리나라 은행들은 영업 활동 전반에 들어가는 판매관리비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미국 상업은행들의 판매관리비 대비 인건비 비중 평균치는 45.5%인 반면 국내 은행은 이 비율이 62.2%에 달한다.
최근 신한·하나·KB금융 등 3대 금융그룹 회장 등이 연봉의 30%를 반납해 이 돈으로 청년층의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은행권 임금수준이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은행권 안팎에서
국내 은행들의 경우, 계약직 비중이 높은 여직원을 제외하고 대졸 남자 직원만 따로 분류하면 국민은행(1억400만원), 신한은행(1억300만원) 등 대부분 은행에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직원 4명 가운데 1명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억대 연봉자다. 연봉이 1억~1억5000만원인 은행원이 전체의 23%, 1억5000만원 이상이 2.1%였다. 초임도 높다. 남자(군필자)는 5000만원, 여자는 4500만원 정도다.
이 같은 고액 연봉으로 우리나라 은행들은 영업 활동 전반에 들어가는 판매관리비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미국 상업은행들의 판매관리비 대비 인건비 비중 평균치는 45.5%인 반면 국내 은행은 이 비율이 62.2%에 달한다.
최근 신한·하나·KB금융 등 3대 금융그룹 회장 등이 연봉의 30%를 반납해 이 돈으로 청년층의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은행권 임금수준이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은행권 안팎에서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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