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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뉴욕 증시 하락 마감…GDP 수정치 부담

 2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2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대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77.48포인트(0.43%) 하락한 1만8136.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6.26포인트(0.30%) 내린 2104.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36포인트(0.49%) 떨어진 4963.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당초 예비치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9~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2.1%)는 웃돌았으나, 예비치(2.6%)는 밑돌았다.


미시간 대학과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2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전달 98.1에서 95.4로 하락했다.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5.8을 기록했다. 전달(59.4)보다 큰 폭으로 내려간 것은 물론 기준선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1월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전달보다 1.7% 상승한 104.2를 기록,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담당자(CIO)는 “이날 증시는 조용한 편이었다"며 “GDP 수정치가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신뢰 지수나 주택 판매가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GDP 세부 항목을 보면 기업 부문 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RBC캐피탈 마켓의 조나단 골럽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GDP와 같은 지나간 경제 상황을 집계한 지표보다는 ISM 등 선행 지표에 집중한다"며 “이날 GDP 수정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2일 전미 공급자협회가 발표할 제조업지수(ISM)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코카콜라가 1.98% 올랐다. 16.7% 지분을 가진 몬스터 베버리지가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였다. 전날 장 종료 후 몬스터 베버리지는 주당 순익이 7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몬스터 베버리지는 13.13% 올랐다.


갭이 3.05% 상승했다. 갭 이외에도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갭은 작년 4월 주당 순익이 7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허벌라이프는 10.94% 급락했다. 허벌라이프는 작년 4분기 순익이 주당 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