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사업구조 조정을 가속화해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순익이 감소했지만 배당은 지난해 수준(주당 8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연결 기준 매출액 65조984억 원, 영업이익 3조213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 7.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1조3552억 원에서 556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뒤 추징금 3720억 원을 납부한 것과 주식 투자에 따른 손상차손 490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재무적 성과창출’로 정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가격 하락도 지속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국내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한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매각과 같은 구조조정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전체적인 투자비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축소한 4조200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67조4000억 원, 순익은 2조 원으로 정했다.
고부가가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점유 비율은 올해 36%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33.3%였는데 전체 이익의 65%를 차지했다. 권 회장은 “솔루션 마케팅과 고유기술 판매활동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량 목표치는 5000만 t으로 잡았다.
계열사나 해외법인의 성과는 좋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3470억 원) 중 미얀마 가스전 비중이 16%에서 67%까지 확대되며 생산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포스코건설은 아프리카로 신규 진출하고 중동 시장을 확대하며 관련 수주 금액(1조5780억 원)이 전년 대비 709% 증가했다.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은 716만 t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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