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고지를 회복한 포스코가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2140억원으로 목표를 달성했으나 세무조사 비용, 보유 주식 가치 하락, 담합 추징금 등으로 1조20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 5570억원을 기록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올해는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2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5조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고 영업이익도 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8.9% 감소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전년보다 123만4000톤 늘어난 3765만톤이었고, 이익률도 전년 7.3%에서 8.0%로 상승했다"며 "이는 30.9%에서 33.3%로 점유율을 늘린 월드 프리미엄제품(고부가가치강)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코 부채는 39조9610억원으로 3.4% 가량 늘었다. 이는 동양파워 인수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룹사별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9450억원, 포스코에너지가 7380억원의 차입금이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가 중점을 뒀던 맞춤형 제품 및 기술솔루션 제공(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2013년 45만6000톤에서 지난해 130만2000톤으로 186% 늘었다. 또 경영권을 보유한 해외 철강 생산법인 16개사의 판매량은 716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초 사고가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제철소는 복구 이후 조업 안정화로 가동률을 80%로 올리며 흑자 기반을 구축했다.
권 회장이 중점을 뒀던 사업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정리작업을 통해 재무건전성은 호전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을 각각 세아베스틸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베트남 및 마산 백화점, 미국 USP, 포스타워 등의 자산도 정리했다.
주요 그룹사 중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본격 생산체제 진입으로 이익기여도가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도 동해 2곳의 광구 개발 및 탐사에 지난해 착수했다.
포스코건설은 해외 신시장 수주 확대에 집중해 2013년 1950억원을 수주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해 1조5780억원을 수주하며 709% 늘어난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엠텍은 LG화학, 삼성SDS 등 2차 전지 제조업체로 음극재 납품을 시작하며 판매량을 2013년 379톤에서 지난해 1248톤으로 229% 늘렸다.
올해 포스코는 글로벌 기술서비스센터를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난 29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고수익 월드프리미엄제품 점유율을 36%로 확대하며 원료비 등 5072억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그룹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며 지분매각 및 IPO(기업공개) 등의 전략적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IPO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와 프리IPO가 논의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상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연결기준 투자비를 지난해 대비 22% 줄어든 4조2000억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단 포스코 자체 투자비는 지난해 3조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2조90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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