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까지 일하는 한국인… 못 쉬는 퇴직자 갈수록 늘어]
'일하는 60세이상' 작년 190萬… 경비 등 단순 업무가 대부분
月평균 소득 139만~168만원… 은퇴 前의 절반도 안돼
사립대 상대를 나온 박모(64)씨는 30년 가까이 외국계 회사의 해외 기술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다 지난 2009년 초 퇴직했다. 지금도 마라톤 동우회에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건강엔 자신이 있는 박씨는 지난해부터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다. 퇴직 직후에 샤부샤부 가게를 운영했지만 3년도 안 돼 접었다. 인근 오피스텔 직장인과 아파트 단지의 가족 외식을 노렸지만 주변에 우후죽순 늘어난 치킨집, 고깃집, 횟집 등과 과열 경쟁하며 점포 운영비 벌기도 빠듯했다. 결국 더 큰 손해를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5000여만원 손실을 감수하면서 가게를 접었다. 이후 1년 정도 쉬다가 경비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수입은 월 90만원. 30평대 아파트도 있고, 아내와 두 아들도 있는 박씨는 "진작 국민연금이나 연금보험 등에 가입해 노후 준비를 할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 젊었을 때는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퇴직 후에도 일하는 60대 이상이 갈수록 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둘째로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는 은퇴 연령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본지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의뢰해 1938년부터 1953년 사이 태어난 3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하는 60세 이상'은 2000년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엔 189만8000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10년 28.7%에서 지난해 30.9%로 올라갔다.
◇왜 가장 오래 일하나
이처럼 많은 노인이 일을 하는 것은 부실한 복지 체계 속에서 개인들의 노후 준비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고용정보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에서도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65.3%로 가장 많았다. '용돈 벌이'나 '건강 유지'란 응답은 각각 10.8%와 8.3%에 불과했다.
퇴직 후에도 일하는 60대 이상이 갈수록 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둘째로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는 은퇴 연령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본지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의뢰해 1938년부터 1953년 사이 태어난 3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하는 60세 이상'은 2000년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엔 189만8000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10년 28.7%에서 지난해 30.9%로 올라갔다.
◇왜 가장 오래 일하나
이처럼 많은 노인이 일을 하는 것은 부실한 복지 체계 속에서 개인들의 노후 준비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고용정보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에서도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65.3%로 가장 많았다. '용돈 벌이'나 '건강 유지'란 응답은 각각 10.8%와 8.3%에 불과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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