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17 03:01
재취업 手記로 상 받은 중장년들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있다가 2010년 명예퇴직한 이만호(59·최우수상)씨는 이듬해 봄 직업전문학교에서 보일러기능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들어 무슨 기술을 배우느냐"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전기기능사 등 7개 자격증을 땄다. 이씨는 올 2월 시설관리업체에 취업해 국민은행 본점의 보일러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한 일이나 받은 월급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일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재취업 성공 수기를 공모해 이만호씨 이야기를 비롯한 7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젊은이보다 더 끈질기게 매달린 게 재취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재취업 성공 수기를 공모해 이만호씨 이야기를 비롯한 7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젊은이보다 더 끈질기게 매달린 게 재취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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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열린‘재취업 성공 수기’공모전 시상식. 왼쪽부터 이성주(우수상), 최대준(장려상), 이만호(최우수상),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김진인(우수상), 이인희씨(장려상).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대기업 해외법인장과 중소기업 CEO를 지낸 김진인(56·우수상)씨는 재산 1억원을 들여 창업했다가 실패해 야간 경비 일까지 했다. 자존심을 버린 그는 지인(知人)을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했고 옛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지난해 중소 IT 회사에 취업했다.
이인희(62·장려상)씨는 34년간 항공서비스 부문에서 일하고 2012년 퇴직했다. 그는 전경련 소개로 직업학교에서 외식 전문 교육을 받다가 강사 자리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이사장실을 찾아가 "보수는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역량부터 평가해달라"고 했다. 그의 적극성을 높이 산 학교는 그를 채용했다.
중견 건설회사 임원 출신인 김희승(가명·57·장려상)씨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많을 때는 하루 100곳에 이력서를 냈다. 그러다가 한 중소 건설업체에 지원하며 "화장실 청소라도 할 수 있으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에서 건설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최대준(62·장려상)씨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다 2012년 재취업을 시도했다. 마음은 급했지만 다단계 회사처럼 위험성이 큰 회사는 피했다. 1년간 매달린 끝에 교육전문기관에 취업했다.
이들은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육창수(40·장려상)씨는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작년 8월 퇴사했다. 그는 "주간 단위로 상세한 구직 활동 계획을 세우고 운동도 꾸준히 하며 관리했다"며 "이력서를 만들 때 나를 잘 표현할 문구가 무엇일까 고민했고,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면접 경험도 쌓았다"고 했다. 그는 구직 3개월 만인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 회사에 취업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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