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시니어 리포트 2014’… 나이들수록 경제활동 의욕 강해
한국의 50, 60대는 70세가 넘어도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가 64세 이전에 은퇴하기를 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교보생명은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은퇴 인식을 조사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연령이 50대는 70세, 60대는 71세라고 답한 반면 20대는 62세, 30대는 63세, 40대는 64세였다. 젊을수록 일찍 은퇴하길 원하고 나이가 들수록 근로의욕이 오히려 강해졌다. 노년 빈곤 등의 경제적 요인과 고령층의 독립적인 성향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느끼는 심리적 나이’도 실제보다 적게 느꼈다. 50, 60대는 각각 자신의 연령보다 6세, 10세 정도 적게 느낀다고 답했지만 20대는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3세가량 많다고 답했다.
‘언제까지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50대는 88세, 60대는 89세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니어들의 장수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40대 이하 응답자의 기대 수명은 80대 초반에 머물렀다. 90세 이상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도 50대는 47%, 60대는 51.9%나 됐다. 기대 수명을 100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40대에서는 한 명도 없었지만 50, 60대에서는 15%를 차지했다.
시니어 세대의 노후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응답자의 60.4%, 60대의 54.8%가 현재 저축액으로 2년도 채 생활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58세였다. 50, 60대의 37.8%는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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