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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박재완 “내년은 유럽·선거·북한 3중위기의 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와 양대 선거, 대북 리스크 등 3중 위기가 닥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유럽 문제가 내년 상반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년 만의 양대 선거,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맞물려 내년은 이른바 3중 위기가 엄습하는 막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런 박 장관의 발언는 내년 1분기에 유로존 국채 만기가 몰려있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 차환 리스크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이 예정돼 있어 체계적인 위기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내년초가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의 고비가될 수 있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도 있는 점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박 장관은 "내년은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해인 만큼 끝까지 첫 마음가짐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선진국에 올려놓고자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초지일관의 정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부가 앞장서 내년에 흔들림 없이 국민경제를 지켜내고 위기를 뛰어넘어 서민과 함께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다음 정권에 정책 여력을 비축해 넘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에서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올해 재정부의 정책 가운데,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 확대'가 올해의 '정책 MVP'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