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위스 등 외환시장 개입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에 '2차 환율 전쟁'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 증시 폭락사태 와중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며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급등하자 일본과 스위스가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그 전초전으로 풀이된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14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를 밝혔다. 지난 4일 달러당 엔화 환율이 2차 세계대전 때 수준인 76엔대로 떨어지자 일본 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엔 이상 팔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스위스프랑의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SNB가 수 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오는 17일 발표될 전망이다.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지난 1년간 달러화에 대해 각각 11%, 36%씩 올랐다. 브라질은 지난달 말 헤알화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에 1%의 세금을 부과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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