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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그리스 해법 가닥…다우·S&P500 7주만에 상승(종합)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지난 6주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 지도자들이 조만간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42.84포인트(0.36%) 상승한 1만2004.3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6포인트(0.3%) 오른 1271.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2포인트(0.28%) 하락한 2616.48을 기록, 이들 지수와 방향을 달리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Wells Fargo) 같은 금융주들이 1~2% 수준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기름값 하락에 따라 항공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만든 림(RIM)은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21%나 굴러 떨어졌다. 애플도 2% 가까이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의 가격에서 거래되는 굴욕을 맛봤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운용의 최고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덜어진다면 올해 2분기 증시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예상치(0.3%)를 웃돈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소비 심리는 6월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톰슨 로이터와 미시간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1.8로 전달(74.3)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74)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