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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시, 옵션만기일 부담과 주도주 하락에 2133선(-1.5%)

전날 5일 만에 반등 1% 넘게 반등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또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상승에 주도주 역할을 해온 화학·자동차업종이 전날 2% 넘게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 또다시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에 경계감이 불거지고 있으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결정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35포인트 밀린 2133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5%가량 하락하고 있다.

전날 2% 넘게 오르며 주도주의 면목을 지켜낸 화학주와 운수장비(자동차) 업종이 또다시 하락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화학업종은 2.24%, 운수장비업종은 1.5%가량 하락하고 있다.

유가하락이 화학업종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 내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5% 하락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휘발유 선물 가격도 7.6% 하락 마감했다. LG화학(051910) (510,000원 ▼ 10,000 -1.92%)은 1.73%, SK이노베이션은 4.65%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항공주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은 유가하락에 소폭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243,500원 ▼ 4,000 -1.62%), 기아차(000270) (75,100원 ▼ 900 -1.18%)는 1% 넘게, 현대모비스(012330) (339,500원 ▼ 10,500 -3.00%)는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비스업, 건설, 철강금속, 기계, 증권, 음식료, 은행, 유통, 금융업종이 1~2% 하락하고 있다. POSCO(005490) (464,500원 ▼ 5,500 -1.17%), KB금융은 1%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009540) (472,000원 ▼ 13,500 -2.78%), 신한지주는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887,000원 ▼ 5,000 -0.56%)는 0.90% 밀리고 있다.

밤사이 뉴욕 3대 증시는 유가 하락과 무역적자 확대에 나흘 만에 1%가량 하락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는 481억 달러로 전달보다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4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증시 하락,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감,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5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하루 만에 매도전환한 것이다. 기관은 국가·지방이 매도우위를 보이며 5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개인들은 6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일은 전날까지 1조원 이상의 매물이 나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위원은 “5월 옵션만기일은 지난 4월 만기일보다 적은 규모가 출회될 것”이라며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나겠지만 마감이 임박해서는 프로그램 매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옵션만기일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로그램매매는 823억원 매도우위다.

한편 유럽은 그리스 부채 우려와 영국의 영란은행(BOE·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부채 관련 논란이 오가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정부의 물가관리목표치인 4%를 7개월 연속 웃돌면서 긴축우려가 불거지자 0.25% 하락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