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각)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에너지 업종이 출렁였고 무역적자 확대 등 경제지표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30.25포인트(1.02%) 하락한 1만2630.11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5.10포인트(1.11%) 내린 1342.0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83포인트(0.93%) 떨어진 284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장초반부터 약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다우 종목 중에서는 월트디즈니가 하락장을 이끌었다. 화요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실망스러운 결과에 6.22% 크게 떨어졌다. 반면 인텔은 현금배당을 주당 16%에서 21%로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1.3% 상승을 보였다.
S&P500 종목 가운데서는 에너지 업종과 소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유가가 상당히 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관련 업체의 90% 이상이 약세를 보였고 업종 전체 주가가 3% 빠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웃돌고 있지만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의 4월 인플레이션과 산업생산 지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온 것도 유가에 악영향을 줬다. 미국 경질유는 4.75%, 런던 브렌트유는 3.86%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희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는 481억달러로 전달보다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47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주(6일 종료) 주택융자 신청지수는 전주 대비 8.2% 상승하며 한달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융자를 신청한 사람이 늘었다.
한편 이날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는 0.96% 상승했다. 그리스 재정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미 국채는 상승랠리를 이었다.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는 3.21%의 수익률과 3.00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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