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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평범한 주부가 오피스텔 투자로 500% 수익

2003년 4000만원으로 오피스텔 투자를 시작한 주부 조현아(52)씨는 현재 3채의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다. 자산 가치만 총 2억3300만원, 수익률은 500%가 넘는다. 조 씨의 재태크 성공 비법은 무엇일까.

"상가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아요." 상가 투자는 경기에 민감해 주부가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조 씨는 말했다. 큰 돈도 없지만 너무 빨리 뜨거워지고 쉽게 식는다는 판단에 상가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 그보다는 형편에 맞는 오피스텔 투자와 월세 수입을 이용한 펀드 투자를 택했다. 그렇게 조 씨는 재태크에 입문(入門)했다.

2003년 종자돈 4000만원으로 일산 역세권의 한 오피스텔을 사고 월세를 놓았다. 월세는 고스란히 펀드에 투자했다. 당시 펀드 수익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시기가 좋았다. 보증금, 월세, 펀드 수익과 개인 돈을 합쳐 2006년에는 부천의 오피스텔을, 같은 방식으로 2010년에는 수원의 오피스텔을 샀다. 3채의 오피스텔은 구매 시점에 비해 총 6300만원 가량 가치가 올랐으며, 월세 수입 등을 모두 합하면 8년간 2억원 가량 이익을 봤다.

방법은 간단하다. 조 씨는 형편에 맞게 투자하되 모르는 것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무리해서 아파트나 상가에 투자하기 보다는 적은 금액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한다. 시설이 깨끗하지 않더라도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철역 부근이어야 한다. 소형 오피스텔일수록 반드시 도보가 가능해야 한다. 또 매수자 우위인 여름이나 겨울에 오피스텔을 구입해야 매매 가격이 더 오른다. 월세는 모두 펀드에 투자하되 잘 알지 못하는 외국계 펀드는 절대 하지 않는다. 오직 국내 우량주에만 투자한다. 조 씨의 재테크 철학이다.

"주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조 씨는 `2011 서울 머니쇼` 제2회 재테크 사례 공모전에 도전해 6일 은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부들은 3000~4000만원 가량의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데 제대로 재테크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잘만 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으니 재테크에 도전해보라"고 했다. 산업체 강사 경력을 살려 동네 아줌마들을 상대로 재테크 강의를 하는 등 조 씨는 `주부 재테크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끝으로 조 씨는 재테크 관련 팁을 몇 가지 소개했다. △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 부동산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며 △ 다른 사람의 성공담·실패담을 읽고 △ 재테크 일기를 써보라고 했다. 매일경제신문을 즐겨 읽는다는 그는 "경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경제신문 구독은 필수"라며 "신문을 구독하는 것 역시 재테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언제라도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친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