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재발 경계? 차·화학株 추락
2011-05-03 17:24:09 |
`알카에다 테러 우려가 조정의 빌미를 줬나?` 전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3일 급락했다.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3% 이상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 등 IT주는 비교적 호조를 보여 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8.23포인트(1.27%) 내린 2200.73으로 마감했다. 테러 위협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장중 1000억원 이상 매도 공세를 펼친 것도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10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 주도주 변동성 커졌다. = 최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지속하는 중심에는 바로 주도주 교체 움직임이 있다. 전날 3.25% 급등했던 현대차가 이날은 거꾸로 4.91% 급락해 24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기아차는 이날 5.17% 떨어진 7만3300원을 기록해 지난달 26일 8만24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찍은 뒤 현저하게 힘을 잃었다. 시장이 불안하게 보이는 것은 이들 주도주들이 전체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기존 주도주가 힘을 잃으면 코스피 상승세 자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 화학 조선을 대체할 만한 업종이 별로 없어 주도주들이 추락하면 올 한 해 장사는 다 했다고 봐도 된다"면서 "주도주의 방향성이 현 시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성은 추가 상승을 위해 거쳐 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대세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 급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을 식혀 가는 과정"이라면서 "실적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도주의 시장 역할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테러 불안은 일시적 악재(?) = 이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이 오사마 빈라덴의 죽음이 몰고올 후폭풍에 따른 증시 충격이었다. 알카에다가 복수를 다짐하고 글로벌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에 따른 증시 영향도 시장의 관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 약세를 테러 위협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테러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기 충격은 있을지 몰라도 시장 전체 추세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01년 9ㆍ11 테러 후 증시 상황만 보더라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테러 직후 단 하루 만에 64.97포인트가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시장 상황은 회복됐다. 테러 발생 후 약 한 달 반 만인 10월 24일에 테러 이전인 540포인트를 회복했다. 2004년 3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후 증시 모습도 마찬가지다. 테러 직후인 3월 12일 코스피는 -2.43% 하락하며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일주일 만에 테러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이런 경험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날 외국인들은 글로벌 테러 위협 가운데서도 결국 34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러 등 돌발 악재가 시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은 주식시장 자체가 대세 하락기였을 때뿐이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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