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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한국 증시의 초고수, 버크셔리치 강동진 박사

요즈음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서브프라임 쇼크이다. 항간에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일본은 감기가 걸리고 한국은 앓아눕는다는 말이 있다. 이런 속설이 딱 맞아 떨어지듯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폭풍이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며 연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개인이나 저소득층이 부동산 구입 시 주택마련자금을 위해 고금리로 빌리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을 말하는데 이의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손실을 보면서 급기야 신용경색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2000년 말 미국은 IT산업이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지자 저금리정책을 펼치고 그 결과 세계 자본이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몰리면서 부동산과 주가가 크게 상승, 덩달아 물가도 대폭 오르게 되었다.

그러자 미 정부는 경기 과열 우려 해소와 부동산 경기의 진정을 위해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하면서 유동성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바꿔 나갔다.

이러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와 주택담보 대출자에게 금융이자 가중으로 다가와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를 야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부도 위기 증가와 함께 급기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번져 나스닥 주가 폭락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즉, 세계시장은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주식을 팔아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인 달러나 엔화를 보유하려는 추세가 증가하다보니 당연히 주식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여파로 지난 8월 16일 국내 코스피지수가 125.91p가 폭락하여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 현재까지 1800선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위태로운 널뛰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증권 전문가조차도 올해보다는 오히려 내년이 더 사태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적 패닉 상태이다. 그래서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에 대해 국내에서 이미 그 이름을 날리고 있는 버크셔리치의 강동진 박사로부터 이에 대한 견해를 듣기로 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어 지는 워렌 버핏을 존경한다는 강동진 박사는 증권가에서 ‘동방신기’로 알려져 있다.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한 경제전문 케이블방송에서 아침 8시가 되면 어김없이 출연해 시황을 꿰뚫는 예리한 분석과 전망으로 인기 강사 반열에 오른 산업공학 공학박사 출신이다. 그래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아침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꼭 봐야 하는 마니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시황을 꿰뚫는 예리한 분석과 전망

강박사에 의하면 “수년간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산업용원자로를 만들었는데 산업공학은 ‘계량경제학’과 그 맥락이 매우 비슷하다”고 하며 “들어가는(input) 것이 있으면 나가는(output) 것이 있듯이 이런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자연스런 흐름의 시스템 구조가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주식전문가들 중에는 산업공학 출신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강 박사도 비슷한 경우로 평소 주식에 관심을 갖던 중 86년에 처음으로 주식과 인연을 접하게 되면서 그 당시 유행하던 PC통신 천리안의 증권동호회 활동을 시작으로 2000년 11월에는 한국 최초의 종합증권 사이트인 팍스넷에 합류, 본격적인 투자 애널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를 진단해 보면 국내 경제 구조의 펀더맨틀이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운을 뗀 강 박사는 덧붙여 “우리나라보다 2년 빨리 IMF를 겪은 멕시코의 경우에서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즉, “우리나라의 IMF 극복 모델을 세계은행 관계자들의 권유에 따라 멕시코와 거의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도입 할 것을 주장, 금융기관 합병으로 인한 외국계 금융자본이 우리자본을 초토화시킨 것이 큰 원인”이라 한다. 그래서 “한국의 경우도 외국계 금융자본이 먼저 금융자본 시장을 점령하고 이 후 토종펀드가 합세한 형태로 주식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외국 자본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강박사는 이어 “또 하나는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온 환투기 전문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들락거리면서 외환시장 뿐 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런 현상들이 맞물려 더욱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최근 들어 국제 유가 상승, 환율 불안, 유동성 축소 등 만만치 않은 악재들이 산재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정 국면을 겪으면서 주식시장의 체질강화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 일수록 일반투자자들은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일종의 심리게임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단련을 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내년에 예상할 수 있는 올바른 투자 태도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변수가 있겠지만 국내 IT산업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 상황이고 특히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의 향방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 내에서도 IT산업분야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을 함께 내 놓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 설립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헤지펀드 등장과 자본시장통합법, FTA 이후의 자본시장 구조변혁기를 맞이하여 개미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자산운용 컨설팅을 더욱 강화시켜 그 동안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계발, 고객의 자산을 불리는 맞춤컨설팅에 더욱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한다.

끝으로 강동진 박사는 “현재 주식동호회로 운영하고 있는 스티브 아너스 클럽(http://cafe.moneta.co.kr)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바란다”고 소개하며 “워렌 버핏이 그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자기가 태어난 고향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만남의 장을 만들어 수천, 수만의 사람들과 정보교환을 나누는 것을 보고 이와 맥락을 같이 해 스티브 아너스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저의 고향인 경남 삼천포로 소위‘주식기행’을 떠나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면서 나아가 의미 있는 커뮤니티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해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