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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셀러리·복숭아·딸기·사과… 농약 많이 나온 12가지 과일·채소

 

입력 : 2011.04.23 03:03

美 환경시민단체 발표
"임신부, 농약 많이 섭취땐 아이 IQ·학습능력 낮아져"

"미국에서 하루에 복숭아·딸기·사과·시금치·체리를 모두 먹으면 10가지 농약을 먹는 것과 같다."

미국 비영리환경시민단체 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미국인이 자주 먹는 과일 및 채소 가운데 농약이 많이 검출된 12가지 품목을 선정했다고 미 A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이 12가지 품목을 묶어 '오염된 12 (Dirty Dozen)'라고 명명했다.

오염된 12가지 과일과 채소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셀러리·복숭아·딸기·사과·블루베리·천도 복숭아·파프리카·시금치·체리·케일·감자·수입 포도 등이다. 이 단체는 '오염된 12' 가운데 5가지 품목을 하루에 섭취할 경우 평균 10가지의 농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WG는 농약이 적게 검출된 15가지 품목인 '청결한 15(Clean 15)'도 선정했다. 양파·아보카도·옥수수·파인애플·망고·스위트피·아스파라거스·키위·양배추·가지·수박·자몽·고구마·허니듀 멜론과 캔털루프가 포함됐다.

'오염된 12'와 '청결한 15'는 2000~2008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과일과 채소의 잔류 농약에 대해 8만9000번에 걸친 미 식품의약국 등의 실험을 토대로 분류한 것이라고 ABC가 전했다. 이 실험은 과일·채소를 물에 씻거나 껍질을 벗긴 후 실시됐다.

한편 EWG는 이날 농약이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 결과, 임신부가 농약을 많이 섭취할 경우 태어난 아기의 지능지수(IQ)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약으로 인해 어린이의 학습 능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