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2일 전격 실시한 내수 제품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포스코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설명회에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경영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영업이익 수준인 5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2일부터 열연, 후판, 냉연, 아연도금강판 등 포스코가 생산하는 내수 전 제품의 가격을 톤당 16만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또 올해 원가 절감 목표도 당초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으며, 포스코 투자비는 지난해 9조4000억원에서 올해 7조3000억원으로 낮췄다.
최 사장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높다”면서 “정확히 영업이익을 예상할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지난해 영업이익 수준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강석,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2분기 중국 철강업체들이 재고를 늘리고 있어 철광석 가격이 25%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중국 철강산업의 성수기를 맞는 하반기에도 수요 강세가 이어져 철광석 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또 원료탄의 경우도 호주 폭우로 인한 공급 감소로 가격이 급등,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6.7% 상승한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 1분기 매출액 9조1120억원과 영업이익 9210억원을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
포스코는 신규 설비 가동과 최대 증산으로 생산 및 판매 목표는 상향했다.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3370만톤에서 올해 3710만톤으로 늘리고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3150만톤에서 올해 3470만톤으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41% 상승한 67조8000억원(연결기준)으로 잡았다.
한편, 포스코는 자체 자금 조달로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면 큰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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