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가들의 이익 실현 원칙
투자격언 2008.06.12 21:50:39
주식대가들의 이익실현 원칙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뻔한 답이지만, 돈을 벌었을 때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익이 났다고 팔았는데 주가가 더 오를 경우에는 상실감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국내 증시에는 최근 주가 변동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난 투자자가 적잖다.
그런데 실제로 수익이 나면 '환매'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괜히 욕심부리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 아닐까" "좀더 기다리지 못해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성급하게 파는 건 아닐까"
돈을 벌어도 고민은 여전하다.
분명히 '행복한 고민'이랄 수 있다. 그러나, 수익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간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누구든 가능하다면 더 많이 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럴 때 투자의 대가들은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지 모른다.
1. 제시 리버모어: 오를 때 더 사라
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팔고 싶어 안달이 난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는 근시안적인 투자 태도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제시 리버모어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기 보다는 오히려 더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피라미딩(pyramiding) 전략으로 불린다. 오르는 주식에 올라타서, 그 흐름대로 주식을 4단계에 걸쳐 추가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평균 매입단가는 올라가지만, 계좌는 항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맞는 투자법이다.
분명히 분할매수법이지만,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와 확연히 다르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분할 매수에 나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쓴다.
그런데 이것은 생각과 달리 움직일 경우, 손실을 더 키울 수도 있다.
또한 매입 단가를 낮췄지만 떨어지는 추세에 있으므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는다.
제시 리버모어의 방법은 주가가 오를 때, 혹은 이익이 났을 때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을 뒤집어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마치 사업을 할 때 잘 안 되는 분야를 정리하고, 잘 되는 분야에 더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국내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들어섰다는데 동의한다면 제시 리버모어의 전략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2. 윌리엄 오닐: 8주, 20% 원칙을 세워라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투자 전략가인 윌리엄 오닐은 주식을 매수한 후 8주를 기준으로 20% 수익이 난 종목은 팔아도
된다는 원칙을 세웠다. 수익률을 20%에 한정한 것은 이런 식으로 몇 차례 돈을 벌면 1년 내에 수익률이 100%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간 외려 수익을 까먹는 우를 피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세가 아주 강하게 분출하는 종목은 예외다.
주식을 매수한지 1-4주라는 단기간에 20% 이상 급상승한 종목은 많은 경우 2-3배 추가 상승하는 강력한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따라서 그는 매수하자마자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면 일단 8주가 될 때까지는 보유해서 추가로
6개월 이상 보유할지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그 시점이 언제든 손절매를 해야 할 땐 손실 8%내에서 과감히 매도를 해야 한다.
3. 앙드레 코스톨라니: 부화뇌동파 늘면 떠나라
헝가리 출신의 주식 천재로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의 성공 비결로 시장에 소신파가 많은가,
부화뇌동파가 많은가를 세보라고 한다.
부화뇌동파는 돈도 많지 않고, 주관도 없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인내심이 없다.
그러나 소신파는 뚜렷한 주관과 인내심이 있는 투자자들이다. 시장에 이같은 소신파가 부화뇌동파보다 많으면
주가가 올라가고, 부화뇌동파가 많아지면 정점에 다다랐다는 것이 코스톨라니의 진단이다.
그는 소신파가 많은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오를 때 거래량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앞으로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주관을 가진 소신파들이 주식을 팔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사람이 많은지, 주식이 많은지를 따져보면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알 수 있다”는 그의 말은 매도
시점을 따지는데 바로미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 피터 린치: "초심을 잃지 마라"
피터 린치는 "당신이 어떤 주식을 애당초 산 이유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그것과 결별할 때가 언제인지를 저절로 알게 된다"고
말한다. 분명한 매수 이유가 있었다면, 다른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급등주의 경우, 분석가들이 그 주식에 대해 최고의 평가를 내리거나, 유명 잡지에서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치켜세우는 기사들이 판을 친다면 매도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잘라 말한다.
코스톨라니의 진단과 비슷하다. 제시 리버모어도 유사한 조언을 한다. "큰 돈을 버는 것은 얼마나 오래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앉아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최근의 강세장에서 환매 유혹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이유나 명확한 기준 없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는 것은
자칫 대세 상승장에서 소탐대실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윌리엄 오닐은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고 처음 2년간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물론 그러려면 일시적인 조정장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와 시간이 꼭 필요하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들어섰다는 데는 시장의 컨센서스(동의)가 이뤄진 편이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주가의 변동이나, 눈앞의 이익 때문에 장기 투자 목표가 흔들리거나, 서둘러 이익실현을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 초심으로 돌아가 목표 수익률도 따져보고, 투자 전략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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