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022년 3월과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다우평균은 전장보다 130.49포인트(0.36%) 오른 3만6247.87, 대형주 위주의 S&P500은 18.78포인트(0.41%) 상승한 4604.3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98포인트(0.45%) 오른 1만4403.97로 마쳤다.
이날 오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건)를 초과한 19만9000건 증가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4월(3.4%)에서 3.9%(10월)로 상승했지만 다시 낮아졌다.
미 월가에서는 이날 고용 지표를 연착륙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고용은 지난 10월(15만개)보다 증가했지만 8월(22만7000개), 9월(29만7000개) 보다 뚜렷하게 적다. 11월 수치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도 반영됐는데, 여기서 약 3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업률은 낮게 유지하면서 과열됐던 고용 시장은 안정화되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점진적으로 냉각되는 연착륙”이라고 했다.
시장의 눈은 다음 주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회의 후 공개할 내년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지 여부 등이 관심이다. 언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고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보여지면서 연준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약화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한 4.21%, 2년물 국채금리는 4.68%를 나타냈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달러인덱스도 전거래인 대비 0.42% 오른 103.9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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