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10.03 15:11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포인트 오르면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8~18일 매출 상위 1000대 제조기업(응답 기업 100사)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가 2.5%이기 때문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상당수 기업이 유동성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한국은행이 이달 12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2.75%까지 인상할 경우 대기업 10곳 중 5곳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없게 되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가 되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대기업이 59%로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28%는 현재 자금 사정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은 57%였고, 호전됐다는 기업은 15%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한계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상당한 만큼 신중한 금리인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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