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10.19 14:1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해 10월 초 다우지수가 급락하기 직전, 개인 계정에서 최대 500만달러(약 59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미 정치·공공정책 전문 매체 아메리칸프로스펙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해 10월 1일에 ‘뱅가드토털스톡마켓인덱스펀드’를 100만~500만달러 사이에서 팔았다. 해당 펀드는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며 증시에 상장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다. 아메리칸프로스펙트는 이밖에도 날짜가 기재되지 않은 거래가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다우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6% 가까이 하락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아메리칸프로스펙트는 “연준 의장보다 금융 시장 움직임을 주도하는 당국의 내부 지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인은 없다. 지난 가을은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경제가 위태로운 상태였다”며 파월 의장의 거래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연준 측은 파월 의장이 연준 규정을 준수했고, 거래 과정에서 정부 윤리 담당의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거래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전 총재,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전 총재의 사례와 비견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조기 사임한 두 사람은 각각 화이자·쉐브론·AT&T 등의 주식을 매입하고, 애플·아마존·델타항공 등의 주식에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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