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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배임,횡령,비리,뇌물

사기꾼 라임 김봉현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피행각을 벌인지 5개월여 만이다. 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체포돼 ‘라임 사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밤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고,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의 돈줄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아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다.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아무개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또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행적을 감췄다.경찰은 일단 김 회장을 경기남부청으로 이송해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수사한 뒤,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신병을 인계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는 무관한 이 전 부사장은 붙잡힌 직후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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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41873.html#csidx090a541a5e145beb2ee4a0f589e8720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4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사태’ 핵심인물 김봉현 회장·이종필 부사장 붙잡혀

피해액 1조6천억원 라임사태 ‘몸통’ 지목 수배

www.hani.co.kr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진행됐던 2016년, 동향 선배인 A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명목으로 현금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전해졌습니다. A의원은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됐으며, 서울 내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당시 총선에 출마한 A의원의 선거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현금을 편지봉투에 담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이후 A의원을 다시 만났을 때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방송사 출신인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소개로 A의원을 처음 만났고, "이 대표가 여권 고위층과 나를 연결시켜줬다"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며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피해액이 1조6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지난 1월 잠적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23일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달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지난 3월18일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회장이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했다는 취지로 고소했습니다. 그는 라임에서 투자 받은 자금을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난 4월18일 구속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혐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향군상조회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횡령) 혐의로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을, 장 전 부회장의 횡령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모 전 향군상조회 부사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장씨는 이 과정에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려는 보람상조에 본인의 횡령 사실이 없는 것처럼 속인뒤 판매해 계약금 25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향군상조회는 그동안 라임 사태 핵심 혐의자인 김 전 회장과 함께 언급돼왔습니다. 앞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지난해 12월 한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향군상조회를 인수, 향군상조회 자금으로 위기에 빠진 라임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김 전 회장이 주도하는 인수 컨소시엄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이 컨소시엄은 같은달 23일 향군상조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향군상조회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라임 펀드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에 골프 접대 등의 로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자금 195억원을 향군상조회 인수 자금으로 전용하도록 종용했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이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결국 이 컨소시엄은 지난 1월 320억원에 향군상조회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최소 3년 동안 제3자에게 향군상조회를 재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위반하고 지난 3월 380억원에 보람상조에 불법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람상조는 향군상조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을 발견한 지난달 향군상조회 인수 컨소시엄 관계자 9명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봉현 등 공범들에 대하여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스타모빌리티의 주주 현황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거의 없습니다. 정체를 숨기고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셈 입니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12월 전라남도 광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46세 입니다. 지난 16일 체포된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3월 29일 열린 스타모빌리티 정기주주총회 결과보고서를 통해 그에 대해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주주총회에서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에 선임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광주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일진금속 이사와 에이스메탈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 3월 29일 기준 일신스틸과 바른종합건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이력들이 확실한 것인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름을 바꿨다는 의혹, 광주대학교 학력 자체가 위조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님의 운전수였다는 소문, 다단계 영업을 뛰었다는 이야기, 비상장주식 판매로 돈을 벌었다는 말 등이 나오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공범들이 체포되고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범죄 수법은 상당 부분 밝혀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핵심 사안은 그의 정관계 로비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입니다.

김 전 회장의 친구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은 4900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이 인수했던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의 경우 향군회장이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김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금품이나 향응이 오고갔는지, 정관계 주요 인사 중 어떤 사람이 연루됐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태에 연루된 데 대해 다른 고위 인사도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범죄행각을 보면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에 해당합니다.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의 자산을 횡령하는 방식입니다. 김 전 회장의 이야기는 수원여객이라는 버스회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9년 4월 15일 공시된 수원여객 감사보고서에는 수원여객이 경리담당 김모(42) 경리담당 전무이사 등 4명을 2019년 1월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며, 횡령 피해액이 161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김 전무이사의 지인인 74년생 김모 씨를 함께 고소했다고 적시했는데, 바로 김봉현 전 회장입니다.

해당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전 회장은 수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여 왔습니다. 김 전 회장이 엮여 있는 사건들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실소유했던 스타모빌리티, 재향군인회상조회에서도 횡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모빌리티는 회삿돈 517억 원을 횡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라임이 연결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검찰은 라임이 약 600억 원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라임 투자자들의 돈을 스타모빌리티에 끌어들인 뒤, 이 돈을 고스란히 횡령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입니다. 김모 청와대 행정관의 동생은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재직하다 지난 22일 사퇴했습니다.


향군 상조회는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김 전 회장은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를 내세워 향군 상조회 인수컨소시엄(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지난 1월 재향군인회상조회를 32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보람상조는 3월 향군 상조회를 약 380억 원(추정)에 재인수했습니다. 재향군인회는 인수 후 3년내 재매각하지 않는다는 계약조건을 어긴 형위로 컨소시엄을 고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진호 향군회장이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에 의해 고발당했습니다. 김 향군회장이 부적절한 매각을 했으며, 그 이면에 김봉현 회장 측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