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펀드의 5년 평균수익률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유형의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연평균 4~7%의 임대수익에다 부동산 매각 차익까지 더해지면서 장기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펀드 2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76%를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낮지만, 장기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내 부동산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7%, 2년 수익률은 38.6%, 5년 수익률은 94.9%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 역시 5년 평균 수익률이 25.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익률은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11개 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5년 평균 수익률이 4.33%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 5년 수익률도 각각 12.6%, 12.5%로 부동산 펀드보다 낮았다.
부동산 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유달리 높은 이유는 매각 차익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펀드는 연평균 수익률 4~7%를 지급하고 있지만, 펀드 만기 시 부동산을 매각하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년 지급하는 임대수익에 부동산 매각분까지 더해지면서 장기 수익률이 이렇게 형성된 것"이라며 "펀드를 장기 보유한 투자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까지 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유형별로 부동산 임대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던 게 이 같은 근거를 뒷받침한다. 국내 부동산 임대 펀드의 1년 수익률은 7.51%, 2년 수익률은 14.3%지만 5년 수익률은 111.4%로 높아졌다. 펀드 설정 당시보다 가격이 높아진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다.
현재 운용 중인 20개 부동산 펀드 중에서는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 펀드 (종류 A)와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 펀드 117호(종류 A)가 수익률 상위에 있다. 이지스코어오피스 117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의 사옥용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상품으로 최근 2년 수익률이 13.7%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2월 설정됐고 만기는 5년이다.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 펀드는 2년 수익률이 17.8%로 서울 회현동 티마크그랜드 호텔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해외 부동산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높아졌는데,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부동산 펀드로 1466억원, 해외 부동산 펀드로 4927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83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조5537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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