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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올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전체 시가총액이 24% 증가하는 등 양호했다

입력 2019.12.29 09:10

올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은 전체 시가총액이 24% 증가하는 등 양호했다.

29일 블룸버그가 세계 86개국 증시 시가총액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86조6580억달러(약 10경5493조원)로 작년 말(69조6471억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편 데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영국 브렉시트 등의 우려감이 완화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가총액 1위 기업 아람코가 상장한 것도 시총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 상장으로 시총이 386.8%나 증가하면서 단숨에 전세계 시총 순위 7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세계 1위인 미국 증시의 시총이 올해 들어 약 7조5800억달러(28.2%) 증가했고, 순위 2위인 중국의 시총이 34.7% 증가했다.

또 불가리아(167.4%), 네덜란드(52.7%), 그리스(39.1%), 러시아(38.9%) 등도 시총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한국은 3.6% 늘어나는 데 그쳐 시총 증가율이 86개국 중 58번째에 그쳤다. 이는 장기간 시위 사태를 겪은 홍콩(12.3%)이나 이웃 나라 일본(1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증가율이다.

한국의 세계 시총 순위는 이 기간 11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밖에 시위 사태에 페소화 가치 급락까지 겪은 칠레 증시는 시총이 17.4% 줄었고 경제난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21.1% 감소했다.

지수 상승률을 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주요 91개 지수 가운데 26일 기준 75개 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했고 내린 지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전체 79%의 나라는 증시가 상승한 셈이다.

지수별로 보면 그리스의 아테네증시(ASE) 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4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러시아 RTS 지수는 고유가 등에 힘입어 43.6% 올랐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9.2%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27.5%)나 독일 DAX30 지수(26.0%),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25.8%)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6%)나 일본 닛케이225 지수(19.5%)도 20%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7.8% 올랐다.

한국의 코스피는 지난 8월 3년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된 뒤 반등, 7.7%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률은 91개 지수 가운데 5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