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19 06:05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대북 경협주 부상 등 굵직한 이슈로 인해 최근 한달새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개월 간 60%에 달했고, 외국인 비중은 20%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 조선일보DB
18일 한국거래소가 2016년부터 2018년 5월 17일까지 취합한 투자자 매매 비중에 따르면 최근 1개월(4월 18일~5월 17일)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총합에서 개인이 차지한 비중은 59.57%에 달했다. 개인 비중은 지난 2017년(46.68%), 2016년(49.69%)에 비해 약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모멘텀’(주가를 움직이는 동력)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에 ‘개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개인매수 증가와 거래량 증가로 회전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기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을 10조원에서 13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모멘텀으로 꼽을만한 대형 이벤트 중 하나는 삼성전자 (49,650원▲ 250 0.51%)의 50대 1 액면분할이었다. 200만원대의 ‘황제주’가 5만원대(시초가)의 국민주로 돌아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남북경협주 인기도 개인 매매비중 증가에 한몫했다. 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건설주, 시멘트주 급등의 배경엔 개인의 매수세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북 모멘텀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이달 4일부터 현재까지 개인의 거래대금은 전체의 59.77%를 차지했다.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이전 올 한해(1월 2일~4월 27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한 개인 비중은 52.79%였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증시 전체에서 개인의 매매 비중이 약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거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최근 1개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22.95%로, 지난 2017년(30.84%)과 2016년(28.86%)에 비해 줄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비중은 20% 내외에서 16%대로 떨어졌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비중이 감소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상대적으로 수급 영향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8/2018051802783.html?market_s#csidx2bca3cd961fe3558fe2fdd7543820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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