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7, 2017
만성 B형 간염의 마지막 치료제로 여겨지던 길리어드의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에서 또다시 내성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는 지난 22일 ‘서울 간 심포지엄’에서 비리어드 내성 환자 2명을 추가로 보고했다. 이로써 비리어드 내성 환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해외에서의 비리어드 내성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보고된 2건의 경우 지방병원에서 전원된 환자 사례로, 다행히 다른 B형 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내성은 확인되지 않아 바라크루드+비리어드 병합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기존에 발견된 2건의 사례의 경우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모두에서 내성이 발견됐다. 사실상 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 사례를 보고한 이정훈 교수는 “비리어드의 내성이 15.3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산술적으로 기존 용량에 비해 15배 많은 용량을 써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리어드로 치료받는 환자 수천 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리어드의 내성 발생은 그 자체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이정훈 교수는 “이번 사례는 (지난 6월) 비리어드의 최초 내성 보고 이후 타 병원에서 전원된 환자의 사례로, 실제로는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리어드는 B형 간염 치료에서 여전히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리어드는 그간 우수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함께 B형 간염 치료에서 골칫거리였던 내성 발현이 없는 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540억원으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에 이어 원외처방액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6/20170926024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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