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12 07:44
이번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 사태는 유럽에서 먼저 불거졌다. 찾아보니 독일 10년물은 지난해 12월 15일 0.3056%에서 1월 11일 0.5168%로, 영국 10년물은 12월 18일 1.1492%에서 1월 12일 1.3379%로 급등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12월 12일 2.4076%였고,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5%대 초반이었다. 확실히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움직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금리 급등이 미국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쨌든 미국이다. 어디서 시작됐든 미국이 배턴을 이어받아 전세계 증시 관계자들이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호주를 제외하면 하루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나라다. 이 때문에 오늘(12일)만큼은 미국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내일부턴 매일 미국 상황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특히 미국발 이슈가 많다.
당장 12일(현지시각, 한국은 13일 새벽)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발표된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투자심리를 다독이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장은 경계심리가 워낙 커져 있어 재료가 노출돼 있는(이미 알려져 있는) 뉴스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을 승인했을 때도 별 반응이 없었다.
13일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있다.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메스터 총재는 툭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람이다. 다만 지난달 18일, “올해와 내년 모두 3회씩 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뭘 그렇게 많이 올려?”라고 했지만 지금은 “아 제발 3번만 올려주면 다행이다”고 할 수 있는 분위기라 비슷한 발언이 나온다고 해도 부정적인 영향이 마구 확산되지는 않을 듯하다.
14일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일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월평균 유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1%나 됐다.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1월 상승률이 2.5%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물론 이 또한 봐야만 알 수 있다.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인 15일 아침은 우리나라 증시는 설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그리고 또 15일부터는 중국에서 춘절 연휴가 시작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인 약 650만명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때쯤이면 우리나라도 평창올림픽 열기가 확 달아올라 있을 테니 우리가 쉬는 동안 좀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0296.html?main_hot1#csidx559e8309f0528c0a4af38004fe647a2
당장 12일(현지시각, 한국은 13일 새벽)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발표된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투자심리를 다독이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장은 경계심리가 워낙 커져 있어 재료가 노출돼 있는(이미 알려져 있는) 뉴스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을 승인했을 때도 별 반응이 없었다.
13일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있다.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메스터 총재는 툭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람이다. 다만 지난달 18일, “올해와 내년 모두 3회씩 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뭘 그렇게 많이 올려?”라고 했지만 지금은 “아 제발 3번만 올려주면 다행이다”고 할 수 있는 분위기라 비슷한 발언이 나온다고 해도 부정적인 영향이 마구 확산되지는 않을 듯하다.
14일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일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월평균 유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1%나 됐다.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1월 상승률이 2.5%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물론 이 또한 봐야만 알 수 있다.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인 15일 아침은 우리나라 증시는 설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그리고 또 15일부터는 중국에서 춘절 연휴가 시작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인 약 650만명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때쯤이면 우리나라도 평창올림픽 열기가 확 달아올라 있을 테니 우리가 쉬는 동안 좀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0296.html?main_hot1#csidx559e8309f0528c0a4af38004fe647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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