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22 03:00
[오늘의 세상]
작년 5조원 돌파, 올해 6조 전망
중국 시장서 어려움 겪었지만 북미·유럽 공략하며 상승세
한국 게임 수출이 작년 5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한국 게임은 한류 대표 상품인 화장품(2017년 기준·5조3500억원)을 제칠 뿐 아니라 수출 품목 순위에서도 컴퓨터와 석유화학 원료에 이어 15위권에 오르게 된다.
본지가 21일 확인한 결과, 국내 주요 10개 게임업체의 올해 예상 수출 실적액은 6조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중견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컴투스·블루홀은 각각 4000억~60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 회사 매출의 약 80%에 달하는 수치다.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표 게임사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1조6000억원, 엔씨소프트가 8200억원을 수출할 것으로 추정됐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게임학회장은 "과거엔 주요 3사에 수출이 집중됐다면 지난해부터 중견 게임 업체들도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올리며 본격적으로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막혔던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수출 7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 게임은 작년 초 대표적 수출 시장인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견·중소게임사들이 북미·유럽·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000여만 장이 팔린 블루홀의 PC 총쏘기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전체 판매량의 약 50%(약 4500억원)를 북미·유럽 시장에서 올렸다. 누적 판매 4000억원을 돌파한 펄어비스의 PC 게임 '검은 사막'도 중국 수출 없이 북미·유럽·중동·동남아 시장에서 전체 80%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유럽에서 인기인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힘입어 올해 매출 예상액 6400억원 중 58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릴 것으로 보고 있고, NHN엔터테인먼트도 일본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28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중국 재진출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홀은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 허가(판호)를 신청한 상태이며,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판호를 신청하고 중국어 전용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 주요 게임업체와 제휴를 통해 시장 재진출을 추진하는 만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시장이 정상화되면 올 한 해 게임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2/2018012200182.html?main_hot3#csidxd32cabe422efa89bbee9eb6e36b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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