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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 원전, 내진 설계보다 강한 지진 충격에도 '멀쩡'

[포항 지진 파장]

- 강진에도 무사고였다
동일본 지진때 오나가와 원전, 규모 7.5 넘는 충격 왔지만 정상

원자력발전소는 각종 내진(耐震) 기술을 적용,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그동안 세계 원전 주변에서 여러 차례 강진이 발생했지만 지진 때문에 원전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원전은 내진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지진파가 전달될 경우, 자동으로 멈춰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한다.

1988년 12월 아르메니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주민 2만5000여 명이 숨졌다. 하지만 진앙에서 75㎞ 떨어진 메사모르 원전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다. 황일순 서울대 교수는 "이 원전은 규모 7.0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되기는 했지만 당시 지진은 지표면 5㎞ 밑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원전에 전달된 지진파의 강도는 내진 설계 기준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원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원전 내진 설계의 안전성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일본 고베와 1999년 대만 난터우(南投)에서 각각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인근 원전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2007년 7월 일본 니가타 주에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앙에서 16㎞ 떨어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지진 계측 값도 내진 설계 기준을 넘어섰다. 일부 보조 설비가 파손됐지만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돼 사고는 없었다. 2011년 동일본 지진 때 오나가와 원전에 내진 설계 기준보다 강한 지진파가 전달됐지만 원자로는 멀쩡했다.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국내 원전은 내진 성능을 강화해 국내 어떤 시설물보다 지진에 대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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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7/2017111700402.html?main_hot2#csidx9ce43814e093998bbdd35f56e3f29b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