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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다우·S&P 사상 최고…애플 급락에 나스닥 약세

입력 : 2017.10.20 06:50 | 수정 : 2017.10.20 09:20

뉴욕증시가 혼조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대장주인 애플의 급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S&P 사상 최고…애플 급락에 나스닥 약세

19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70% 오른 2만3157.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7% 상승한 256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1% 오른 6624.2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의 약세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카탈루냐 정부에 통보한 독립 선언 시한인 오전 10시 이후 헌법 155조를 발동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 몰수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혈충돌을 유발할 수 있어 지정학적 불안감의 확대 요인이 됐다.

래리 맥도날드 ACG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스페인과 관련한 가장 큰 위험은 이탈리아로의 전이 여부”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8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만 이코노믹스가 11~12월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 생산 주문이 50%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애플워치 신형의 셀룰러 기능이 차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셀룰러 기능은 아이폰과 무선 접속 없이 전화 통화와 문자 전송이 가능한 신기능이다. 이에 애플 주가는 2.6%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한달 간 가장 큰 낙폭이다.

이외에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2% 내렸다.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2.5% 하락했고, 이베이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발표에 1.8% 내렸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도 혼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만3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3만9000명 보다 낮은 수치로, 1973년 이후 최저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전달 대비 4.1포인트 오른 27.9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21.9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달 대비 0.2% 내렸다.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첫 하락세로, 지난 8~9월 미국 남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ICE)는 전날 보다 0.3% 하락한 93.28을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내렸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 움직임을 나타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채권금리는 전날 보다 2.1bp(1bp=0.01%포인트) 낮은 2.318%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채권금리는 2.4% 하락한 1.539%를 나타냈고, 30년 만기 채권금리는 1.3bp 낮은 2.837%를 기록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0/2017102000472.html?main_hot3#csidx3f18edbe81bb4dbba939b0948b0d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