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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행 계좌에 잠자고 있는 내 돈을 클릭 한 번에 모두 들춰내 잔고를 이체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은행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입력 : 2016.12.12 03:06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

은행원 친구의 부탁으로 수년 전 개설했다가 존재를 까맣게 잊은 계좌, 특판 상품 때문에 가입했다가 미처 잔고를 정리하지 않은 계좌…. 이렇듯 잊힌 계좌가 작년 말 기준 전체 개인 계좌의 44.7%인 1억300만개, 잔액은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9일부터 전국 16개 은행 계좌에 잠자고 있는 내 돈을 클릭 한 번에 모두 들춰내 잔고를 이체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은행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숨은 내 계좌를 찾고 싶은 사람은 서비스 홈페이지(www.accountinfo.or.kr)에 접속해 본인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을 거치면 된다. 별도의 가입 절차는 필요 없다. 잔고가 30만원 이하이면서 최근 1년간 입출금을 하지 않은 '비활동성' 계좌를 찾아 잔고를 이전한 뒤 해당 계좌를 해지할 수 있다. 조회는 연중 오전 9시~오후 10시 사이 언제든 가능하고, 잔고 이전과 해지는 은행 영업일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에만 가능하다. 우리나라 성인은 평균 5.9개의 은행 계좌에 1517만원을 갖고 있는데, 이 중 비활동성 계좌가 2.6개(평균 잔고 36만원) 수준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사이트에서는 보통예금, 저축예금, 정기예금, 적금, 청약저축 등 예금계좌뿐만 아니라 신탁 계좌까지 내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를 모두 볼 수 있다. 단,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 계약이기 때문에 잔고 이전·해지 대상이 아니어서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은행별 계좌 내역을 조회한 후 '상세 조회' 항목에서 개별 계좌의 은행명, 계좌번호, 지점명, 상품명, 개설일, 최종 입출금일, 잔고, 만기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잔고를 이전하는 대신 기부하고 싶은 사람은 서민금융진흥원 기부를 택할 수도 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2/2016121200038.html?main_hot4#csidx269b4a2eca35c09932955535b2cee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