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25 14:42 | 수정 : 2016.09.25 21:08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실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아시아 지역 기업금융 부문에서 인력 2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중 일본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 조선일보 DB
골드만삭스는 올해 안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75개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구조조정 이유는 아시아 지역 실적 부진 때문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내 자본조달 규모는 올해 29% 줄었다. 그 결과 아시아의 순위는 2015년 2위였으나 현재 11위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최근 8년 동안 최악의 성적이다. 더불어 골드만삭스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의 비리 의혹까지 연루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 증권사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골드만삭스나 모간스탠리 같은 서방 은행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해 홍콩증시에서 성사된 10대 기업공개(IPO) 중 7건이 중국 현지 증권사들에 의해 이뤄졌다. 또한 중국우정저축은행(PSBC)은 지난주 IPO로 74억 달러를 조달하며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록을 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올해 내로 뉴욕 인력도 15%를 줄이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매매와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만 최소 4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뉴욕에서만 408명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또한 채권부문에서도 10% 감축했는데 지금까지 있어왔던 평균의 2배 높은 비율이다.
다른 투자은행들도 비용감축을 위해 인력을 줄이는 추세다. 스위스 은행인 UBS는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공동 대표 자리를 없앴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와 호주 맥쿼리 역시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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