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30 14:41 국내 병원의 간암 치료성적이 미국과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의 간암 환자 상대생존율이 30%로 미국 16.6%, 캐나다 20.0%, 일본 27.9% 보다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상대생존율이란 한 질병을 가진 환자 생존율을 동일한 성별과 연령을 가진 일반인의 기대생존율과 비교한 값이다.
연구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4177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했다. 연구대상은 간암 1기 370명, 2기 1227명, 3기 830명, 4기 1240명 등 중증도 높은 간암 4기 환자의 구성이 29.7%로 가장 많았다.
연구결과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환자 500명의 상대생존율은 21%,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 1185명의 상대생존율은 27%,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환자 1378명의 상대생존율은 30%였다. 간암 환자수가 매년 늘어났지만 상대생존율도 꾸준히 개선됐다. 이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를 앞지른 수치다. 한국 전체 병원의 간암 상대생존율 평균은 2006~2010년 조사한 27.6%이다.
연구팀은 간암의 진행 정도와 간 기능, 환자 상태를 판단해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한 것이 생존율을 높인 비결로 해석했다. 간암은 암 세포 크기가 3㎝ 이하로 하나만 있으면 외과적인 절제수술을 진행한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는 간이식수술을 한다. 암세포가 여러개 생긴 다발성 간암이거나 종양이 큰 간암은 간에 연결되는 동맥에 항암주사를 주입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이용한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장은 “간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동시에 진료하는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의 병기와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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