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토마토는 심장병 유발, 전자레인지 팝콘은 암 일으켜

[美 유명 의료전문가 발표 화제]
통조림 토마토는 심장병 유발, 전자레인지 팝콘은 암 일으켜
농약 감자·양식 연어도 피해야

미국의 의료 전문가 에벌린 히긴스 박사가 '입에 대지 말아야 할 음식 7가지'를 뉴스 전문 포털 '뉴스맥스'에 발표했다. 음식만 가려도 다른 선진국보다 2배나 많은 의료 비용을 쓰는 미국의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과의사이자 작가인 히긴스는 다이어트와 건강 문제를 다룬 라디오 쇼 진행자로 유명하다.

그가 꼽은 '배드 푸드' 으뜸은 통조림 토마토이다. 깡통 속에 든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산성인 토마토를 만나 침출되면서 생식 장애, 심장병,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당장 병에 든 토마토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준 소도 경계 대상이다. 미국 농무부 연구조사 결과, 풀을 먹여 키운 소고기가 비타민 E, 오메가3 등이 훨씬 많고, '옥수수 소고기'는 영양가가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금방 먹을 수 있는 팝콘은 편리하지만, UCLA 연구진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는 봉지 속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간, 췌장, 남자 생식기 등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팝콘 자체는 칼로리가 없고 아주 좋은 음식이지만 우리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했듯이 냄비에서 튀기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유기농이 아닌 감자는 최악이다. 감자 같은 뿌리식물은 농약을 고스란히 뿌리로 흡수하기 때문에 아무리 씻어도 화학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 그는 "감자만큼은 몇 푼만 더 들여 유기농을 선택하면 확실하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식 연어는 발암 물질이 많은 어육 사료로 키우는 게 문제다. 사료 속에는 브롬 처리된 내연재, 살균제, 다이옥신, 살충제 등이 들어 있다. 알래스카의 자연산 연어가 심장을 강하게 하는 어유(魚油)가 풍부하고, 영양가도 많다고 조언한다.

히긴스 박사에 따르면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재조합된 성장 촉진제를 젖소들에게 맞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성장촉진제는 젖소들의 유방 감염을 증가시키고, 인슐린유사(insulin-like) 성장인자라고 불리는 호르몬의 수치를 끌어올려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원인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사과는 다른 과일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농약을 더 많이 친다. 잔류물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과수원 측은 말하지만, 과수 농장 일꾼들의 암 발병률이 다른 직종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감자처럼 유기농을 먹는 게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히긴스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