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26 08:50 / 수정 : 2013.02.26 09:32
만성 B형간염으로 오랫동안 투병해 온 자영업자 김모(54)씨는 2년 전 병원에서 "국내에서 처방하는 치료제에 모두 내성이 생겨 병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당시 국내에서는 살 수 없었던 '비리어드'라는 약이 좋다는 말을 듣고, 희귀 의약품 센터를 통해 약을 구해 복용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다시 억제되기 시작했고 구토와 황달 증상이 사라졌다. 내성도 생기지 않았다. 지난 해 말부터는 국내에서도 비리어드 구입 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돼, 김씨는 비리어드를 쉽게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
◇병 진행 막고, 손상된 간 회복시켜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25~40%는 만성 간질환, 간경화, 간암 등으로 병이 진행된다.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15~25%는 간 질환으로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세포암의 80~90%는 B형간염과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한 간세포암 발생률이 전 세계 1위에 이를 정도다.
B형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파괴됐다가 재생되는 과정이 오랜 기간 반복된다. 이로 인해 간에 섬유조직과 재생 결절이 생겨 간이 딱딱하게 변하고(간섬유증),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약 '비리어드'는 이런 위험을 줄인다. 간섬유증과 간경변증 등으로 진행하지 않게 돕는 것이다.
B형간염의 치료 목적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간 내 염증을 완화하고 간 섬유화를 막는 것이다.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리어드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더니, 간섬유증이 51%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 바이러스 수를 계속 낮춰 장기적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만성 간염 환자의 간섬유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병의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손상된 간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6년간 내성률 '제로'
B형간염을 치료할 때는 치료제에 대한 내성 발생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이다. 항바이러스 내성이 생기면 바이러스 증식이 다시 활발해져서 간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 처음 치료제를 복용할 때 내성 발생 가능성이 적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리어드는 임상 연구를 통해 6년간 내성률이 0%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B형 간염 치료제 중 유일하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 역시 99~99.6%로 나타났다. B형간염 치료제는 대부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비리어드는 환자들이 쉽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 여부와 관계 없이 1일 1회 1정만 복용하면 된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도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비리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신 중 약물 투여 가이드' 카테고리 B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임신부가 복용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국제 의료계의 가이드라인은 임신부에게 투여하는 약제에 대해 이 카테고리를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만성 B형간염에 걸린 임신부에게 비리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임신 말기의 태아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도 쓰인다. 지난 1월에는 유럽위원회로부터 대상성 간질환과 면역 활성 질환이 확인된 12~18세 청소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준비 중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병 진행 막고, 손상된 간 회복시켜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25~40%는 만성 간질환, 간경화, 간암 등으로 병이 진행된다.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15~25%는 간 질환으로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세포암의 80~90%는 B형간염과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한 간세포암 발생률이 전 세계 1위에 이를 정도다.
-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비리어드’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상태가 간섬유증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6년 내성률도 0%이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B형간염의 치료 목적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간 내 염증을 완화하고 간 섬유화를 막는 것이다.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리어드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더니, 간섬유증이 51%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 바이러스 수를 계속 낮춰 장기적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만성 간염 환자의 간섬유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병의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손상된 간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6년간 내성률 '제로'
B형간염을 치료할 때는 치료제에 대한 내성 발생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이다. 항바이러스 내성이 생기면 바이러스 증식이 다시 활발해져서 간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 처음 치료제를 복용할 때 내성 발생 가능성이 적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리어드는 임상 연구를 통해 6년간 내성률이 0%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B형 간염 치료제 중 유일하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 역시 99~99.6%로 나타났다. B형간염 치료제는 대부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비리어드는 환자들이 쉽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 여부와 관계 없이 1일 1회 1정만 복용하면 된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도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비리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신 중 약물 투여 가이드' 카테고리 B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임신부가 복용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국제 의료계의 가이드라인은 임신부에게 투여하는 약제에 대해 이 카테고리를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만성 B형간염에 걸린 임신부에게 비리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임신 말기의 태아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도 쓰인다. 지난 1월에는 유럽위원회로부터 대상성 간질환과 면역 활성 질환이 확인된 12~18세 청소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준비 중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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