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20 17:56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환상의 공기업’은 바로 한국무역보험공사(정식 사명은 K-Sure)이다. 수출입은행에서 분리해 1992년 정식 설립된 무역보험공사는 이름 그대로 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자금을 갖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수입보험을 지원·운영하는 공기업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역보험공사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85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수출지원 공기업 가운데 9360만원인 수출입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출 중소기업 평균연봉(4000만원)이나 코스피 상위 20개 기업 평균(6500만원)은 물론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7000만원)보다도 더 높다.
특히 무역보험공사의 평균연봉은 2009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7900만원이었던 무역보험공사의 평균연봉은 이듬해 8200만원, 2011년 8400만원에서 지난해 8500만원으로 4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올라 4년 만에 60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경영성과 면에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C등급을 받는 등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또 무역보험공사의 계약직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2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정규직 직원 평균연봉(8500만원)의 27% 수준이다. 또 2009~2012년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00만원 늘었지만, 계약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오히려 1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는 2009년 대비 올해 7707억원 증가했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2009년보다 1조4281억원이나 줄었다.
우윤근 의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본업 보다는 ‘연봉 올리기’ 같은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며 “무역보험공사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확대와 환율 변동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실제로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의 90% 정도를 대기업에 편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무역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대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액은 전체 무역보험 지원액 851조7476억원 중 746조9997억원(87.7%)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은 104조7479억원으로 1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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