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지금쯤이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난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막히는 길을 뚫고 가는 중인 분들도 계실 텐데요.
모처럼 부모님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굽어가는 허리가 눈에 들어와 괜시리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그럴 텐데요. 걱정되는 부모님 건강, 예전에 비해 달라진 건 없는지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목소리를 확인해보시죠.
부모님의 음성이 전과 다르게 쉰 소리가 나고, 갈라지는 듯한 음성이거나 또 명절 음식을 섭취하다가 사레 걸림이 잦다면 노인성 후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또 환절기 목감기나 과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는 있지만 각종 질환에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이는 것이 목소리입니다.
그 다음으로, 부모님도 자녀도 쑥스럽다 생각마시고, 배변상황도 한번 확인해보시죠.
우리나라 7,80대 노년층의 경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이 가장 많은데요, 배변상황을 확인해보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변을 봤을 때 변에 피가 섞여 있다면, 우선 치질을 의심해보면 되고, 대장암의 징후는 없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변 굵기가 가늘어졌다면, 역시 대장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또 변 색깔이 자장면처럼 아주 새까맣다면, ‘위 출혈’을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체중 변화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체중이 6개월에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에는, 우선,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하죠? 갑상선기능 항진증 가능성도 의심해보셔야겠고요,
만성 소모성질환이나 악성종양 등이 숨어있을 가능성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또 누워 있을 때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다리가 붓는 건 심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밤에는 부모님과 함께 잠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부모님께서 심하게 잠꼬대를 하시지는 않는지, 발길질을 하는 등의 수면장애를 갖고 있지는 않으신지 확인해보시죠. 노인성 잠꼬대는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이 온 것만으로도 반갑고 기쁘실텐데요, 우리 자식들은 미약하겠지만, 명절 만큼은 부모님의 주치의가 되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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