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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암 바이러스 어떻게 만드나

암세포에서만 증식하도록 조작

 
사람의 정상 세포가 집이라면 바이러스는 냉장고 정도로 작다. 유전자 정보도 10개밖에 안 된다. 유전자를 지닌 지구상 생물 중 가장 단순하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자기복제를 통한 엄청난 증식력 때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 감염 대응 연구단장 김상현 박사는 "바이러스 한 개는 하룻밤 새 1000만개까지 불어난다"고 말했다. 항암 바이러스는 이 같은 증식이 암세포에서만 일어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변형 바이러스다. 바이러스 스스로 자기복제를 못 하도록 하는 것이 열쇠다. 바이러스는 자기복제에 필요한 물질을 찾느라 혈안이 된다. 그런 물질들이 바로 암세포에 있다. 급격히 증식하는 암세포에는 자기복제를 촉진하는 생체 물질이 풍부하다. 바이러스는 암세포에 침입, 자기복제에 필요한 물질을 빼앗아 증식한다. 암세포는 결국 터져버리고 방출된 바이러스는 다른 암세포로 확산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는 면역세포한테도 공격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