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11.08 18:10:04
만성 B형 간염의 치료기술이 최근 관목할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과거 B형 간염 치료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에도 전전긍긍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배경에는 효과가 뛰어난 B형 간염 신약의 잇따른 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5대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한국출신 간염전문의 레이 킴 교수와 서울아산병원의 임영석 교수를 만나 B형 간염의 최신 치료경향을 들었다.
레이 킴 교수와 임영석 교수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그들의 ‘전공’인 B형 간염으로 시작됐다. “간염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아닌 순응도의 문제로 간염이 재발할 수 있다.” 임 교수가 먼저 운을 떼자, “오히려 한국의 간염 환자들은 최신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며 “미국내 한인교포 사회에서도 내성을 비롯한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킴 교수가 화답했다.
◆한국과 미국의 B형 간염 유병률 특징은.
▷레이 킴(이하 킴)=1970~1980년대 미국 내 백인 B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성인이 되어 마약이나 동성애 등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였다. 최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계 이민자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으로 한국상황과 유사하다. 국내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면, 미국 환자들은 이전 치료제의 내성이 없다는 것이다.
▷임영석(이하 임)=첫 번째 특징은 국내 환자들의 70% 이상 모계감염으로 감염기간이 길다. 두 번째 특징은 환자의 약 98%가 ‘C’유전자형으로 자연경과가 좋지 않고 내성도 많이 생기는 편이다.
◆한국과 미국의 B형 간염 치료제 처방단계 차이는.
▷임=대한간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진료 가이드라인은 B형 간염 내성 환자의 일반치료 원칙으로 병용요법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테노포비어의 급여개시가 이뤄지면 단독요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관련 데이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임상현장에서도 가장 궁금하고 기대하는 부분이다.
▷킴=미국은 한국보다 내성 환자가 훨씬 적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병용요법을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치료현장에서는 단독치료에서도 성과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테노포비어 단독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내성 환자에게도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사용이 가능한가.
▷킴=초치료 때에도 물론 단독요법을 처방한다. 미국에서는 테노포비어가 2008년부터 사용됐기 때문에 내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많이 흐려졌다. 과거 내성이 있어던 환자들은 현재 테노포비어로 전환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억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성 환자 투약방법을 고민해 본적이 없다.
▷임=한국은 과거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게 아데포비어 단독요법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가 다약제 내성이 대량으로 양상된 경험이 있다.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항바이러스제의 ‘내성률 0%’에 대한 의료현장의 생각은
▷킴=내성은 통계적으로 바이러스 증식과 관련이 있다. 증식이 많으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증식이 줄어들면 내성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으로도 내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0’이라는 숫자보다 확률이 낮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임=그렇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가 잘 생기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증식이 현저히 억제되면 그만큼 내성이 생길 위험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더 걱정되는 부분은 치료제 복용 순응도이다.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아닌 순응도의 문제로 간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인의 B형 간염 치료제 신장독성 위험에 대해서.
▷킴=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특별하게 신장기능에 대해 우려되는 내용은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테노포비어에 대한 임상 대상이 아시아계이기 때문에 한국 상황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어떤 약을 쓰더라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테노포비어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아데포비어를 한국에서 사용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신장기능이 정상이었던 환자들에게서 신장독성이 문제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한 테노포비어는 아데포비어보다 신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B형 간염 치료의 최종 목표는.
▷킴=현재까지의 약물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s항원을 억제하는 것을 치료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보면 현재 치료 약제들은 엄청난 발전을 해 왔다.
▷임=킴 교수의 의견에 동감한다.
레이 킴 교수와 임영석 교수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그들의 ‘전공’인 B형 간염으로 시작됐다. “간염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아닌 순응도의 문제로 간염이 재발할 수 있다.” 임 교수가 먼저 운을 떼자, “오히려 한국의 간염 환자들은 최신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며 “미국내 한인교포 사회에서도 내성을 비롯한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킴 교수가 화답했다.
◆한국과 미국의 B형 간염 유병률 특징은.
▷레이 킴(이하 킴)=1970~1980년대 미국 내 백인 B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성인이 되어 마약이나 동성애 등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였다. 최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계 이민자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으로 한국상황과 유사하다. 국내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면, 미국 환자들은 이전 치료제의 내성이 없다는 것이다.
▷임영석(이하 임)=첫 번째 특징은 국내 환자들의 70% 이상 모계감염으로 감염기간이 길다. 두 번째 특징은 환자의 약 98%가 ‘C’유전자형으로 자연경과가 좋지 않고 내성도 많이 생기는 편이다.
◆한국과 미국의 B형 간염 치료제 처방단계 차이는.
▷임=대한간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진료 가이드라인은 B형 간염 내성 환자의 일반치료 원칙으로 병용요법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테노포비어의 급여개시가 이뤄지면 단독요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관련 데이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임상현장에서도 가장 궁금하고 기대하는 부분이다.
▷킴=미국은 한국보다 내성 환자가 훨씬 적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병용요법을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치료현장에서는 단독치료에서도 성과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테노포비어 단독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내성 환자에게도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사용이 가능한가.
▷킴=초치료 때에도 물론 단독요법을 처방한다. 미국에서는 테노포비어가 2008년부터 사용됐기 때문에 내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많이 흐려졌다. 과거 내성이 있어던 환자들은 현재 테노포비어로 전환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억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성 환자 투약방법을 고민해 본적이 없다.
▷임=한국은 과거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게 아데포비어 단독요법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가 다약제 내성이 대량으로 양상된 경험이 있다.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항바이러스제의 ‘내성률 0%’에 대한 의료현장의 생각은
▷킴=내성은 통계적으로 바이러스 증식과 관련이 있다. 증식이 많으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증식이 줄어들면 내성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으로도 내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0’이라는 숫자보다 확률이 낮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임=그렇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가 잘 생기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증식이 현저히 억제되면 그만큼 내성이 생길 위험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더 걱정되는 부분은 치료제 복용 순응도이다.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아닌 순응도의 문제로 간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인의 B형 간염 치료제 신장독성 위험에 대해서.
▷킴=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특별하게 신장기능에 대해 우려되는 내용은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테노포비어에 대한 임상 대상이 아시아계이기 때문에 한국 상황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어떤 약을 쓰더라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테노포비어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아데포비어를 한국에서 사용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신장기능이 정상이었던 환자들에게서 신장독성이 문제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한 테노포비어는 아데포비어보다 신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B형 간염 치료의 최종 목표는.
▷킴=현재까지의 약물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s항원을 억제하는 것을 치료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보면 현재 치료 약제들은 엄청난 발전을 해 왔다.
▷임=킴 교수의 의견에 동감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치료 약물의 발전이 이뤄졌다. 지금은 치료의 최종 목표를 어디에 둬야 할지가 어려운 과제로 여겨질 정도다. 의학은 항상 발전하므로 미래에는 C형 간염처럼 완치가 가능한 방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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