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1조67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 국가) 탈퇴 우려 등 유럽 경제가 또 다시 위기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그리스 제1당인 신민당과 제2당인 극진좌파정당 시리자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가중돼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 움직임으로 돌아설 만한 동력도 없는 상태다. 이미 개별 기업의 실적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 온 삼성전자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중국의 정책 기대감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오르는데 그쳐, 중국의 정책 수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막고, 증시가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16일 있을 프랑스ㆍ독일 정상회담과 23일 EU(유럽연합) 특별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유로존 정상들의 대응이 발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편 임수균 삼성증권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컸던 지난해 8월과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위기의 전염을 방지할 대응 수단이 없었지만 현재 ECB(유럽중앙은행)는 두 차례의 장기 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1조유로가 넘는 자금을 유럽 시중은행에 공급했고, 유럽 각국도 ESM(유로안정화기구)과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등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의 확충을 통해 8000억유로 규모의 방화벽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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