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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직업

연봉'1억5000만원'인 도선사,어떤 직업이길래?

입력 : 2012.02.13 17:51 | 수정 : 2012.02.13 19:05

 2007년 3월 23일 도선사가 인천내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1만7377톤급 화물선 ‘케이프 스펜서호’선상에서 무전기로 예인선에게 지시를 하며 인천항 갑문에 들어서고 있다. /조선일보DB
억대연봉으로 유명한 '도선사'(導船士) 합격자가 13일 발표돼 온라인에서 화제다. 도선사는 여러 종류의 선박들이 오가는 바다 위에서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탑승해 선박을 부두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전문가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2012년도 도선사시험 최종 합격자 11명을 확정·발표했다. 수석 합격자는 울산항 도선구(區)를 희망한 곽상민씨. 곽씨 등 합격자 11명은 2011년 7월 총 118명이 응시한 도선 수습생 전형시험을 통과하고 6개월간 200회 이상의 실무수습을 완료한 뒤, 지난 9일 최종 면접과 실기시험을 치렀다. 

이날 도선사는 주요 포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선사 합격자가 일반인들에게까지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높은 연봉 ’ 때문이다. 

도선사는 노동부가 2010년 발표한 '직업별 연봉 순위'에서 연봉(매출에서 경비를 제외한 순수익) 1억5000만원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매출’로만 따지면 3억원 수준.

도선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6000t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서 5년 이상 승무한 경력을 갖춘 해기사’라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합격자 전체 평균 연령이 52세에 이른다. 해상선박교통 안전 확보와 항만시설 보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도선 기술, 선박 항행장비와 조종 성능에 대한 지식, 특정 항만의 기상·지리 지식 등 종합적인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 

현재 전국 31개 무역항에 13개 도선구가 지정돼 있고 237명의 도선사가 활동 중이다. 이번 합격자 11명은 부산항에 4명, 평택·당진항에 3명, 울산항에 2명, 여수항과 목포항에 각 1명씩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