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생이 하버드 등 11개 미국 명문대에서 입학 자격을 얻어 화제다.

 

고교 2학년생이 하버드 등 11개 미국 명문대에서 입학 자격을 얻어 화제다.

 

지난달 8일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한 박원희양(17·대전 유성구 장대동). 박양은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등 미국의 11개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 8월 말 입학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로부터는 4년간 장학금 제의까지 받았다. 이에 앞서 박양은 지난해 10월 ‘제2기 삼성 이건희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4년간(연간 5만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박양은 탁월한 영어실력 등으로 민족사관고를 5.0 만점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 민족사관고에서 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하는 대학사전학점취득제(AP)에서도 11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미국의 대학진학적성검사(SATⅠ)에서는 1560점(만점 1600점)을 받았으며 미국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SATⅡ의 논문(writing)에서 800점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박양은 탁월한 영어실력 외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대전 전민중학교 시절 연극반이었던 그는 자신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천안외국어대 주최로 열린 전국고교영어역할극대회 등 3개 영어연극대회에서 대상과 금상 은상 등을 받았다.

 

박양은 충북 청주시에서 병원을 열고 있는 안과의사 박영규씨(42)의 남매 중 장녀. 엄마 이가희씨(41)는 주부로서 지방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박하식 민족사관고 교감은 “민사고 학생의 70%가 1년 이상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데 박양은 그런 경험도 없이 부단한 노력 끝에 영어를 극복했다”며 “‘토종’ 출신으로 이렇게 많은 명문대에 합격한 예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양은 “영어 참고서나 문제집보다는 영어로 된 소설이나 수필 시집 등 문학 분야의 책을 열심히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생물학을 전공해 불치병이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고교졸업 미국 10개 명문대 합격

[속보, 사회] 2004년 04월 12일 (월) 15:01

동영상 보기  [앵커멘트] 국내 고등학교를 2년만에 조기 졸업한 여고생이 미국 10개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여학생은 해외체류 경험도 없이 한국에서만 공부하고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대전에서 이광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민족사관고등학교를 2년만에 수석으로 졸업한 박원희 양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등 미국의 10개 명문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으로부터는 4년간 장학금제의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 원 희] "아직은 결정을 못했어요. 하버드하고 프린스턴하고 비슷하기 때문에요." 박양은 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하는 대학사전학점취득제에서 11개 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대학진학적성검사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천560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해외 체류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미국학생도 어렵다는 논문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 가 희 박원희 학생 어머니] "그냥 일반과목 외에 책을 많이 읽었어요. 영어로된 책을. 그 다음에 제가 일기를 영어로 쓰게 하는 것은 해줬었어요." 아버지가 안과 의사지만 박양의 꿈은 생물학입니다. 불치병 치료제나 신약을 개발해 인류에게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학생이 의대로 진학하고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을 빼놓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원희] "우리나라 경쟁력이잖아요. 이공계가 그런만큼 국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고 학생들도 의대로만 가지말고 정말 머리좋은 사람들이 이공계쪽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 고교 2학년생이 하버드 등 11개 미국 명문대에서 입학 자격을 얻어 화제다.     지난달 8일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한 박원희양(17·대전 유성구 장대동). 박양은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등 미국의 11개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 8월 말 입학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로부터는 4년간 장학금 제의까지 받았다. 이에 앞서 박양은 지난해 10월 ‘제2기 삼성 이건희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4년간(연간 5만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박양은 탁월한 영어실력 등으로 민족사관고를 5.0 만점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 민족사관고에서 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하는 대학사전학점취득제(AP)에서도 11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미국의 대학진학적성검사(SATⅠ)에서는 1560점(만점 1600점)을 받았으며 미국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SATⅡ의 논문(writing)에서 800점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박양은 탁월한 영어실력 외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대전 전민중학교 시절 연극반이었던 그는 자신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천안외국어대 주최로 열린 전국고교영어역할극대회 등 3개 영어연극대회에서 대상과 금상 은상 등을 받았다.     박양은 충북 청주시에서 병원을 열고 있는 안과의사 박영규씨(42)의 남매 중 장녀. 엄마 이가희씨(41)는 주부로서 지방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박하식 민족사관고 교감은 “민사고 학생의 70%가 1년 이상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데 박양은 그런 경험도 없이 부단한 노력 끝에 영어를 극복했다”며 “‘토종’ 출신으로 이렇게 많은 명문대에 합격한 예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양은 “영어 참고서나 문제집보다는 영어로 된 소설이나 수필 시집 등 문학 분야의 책을 열심히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생물학을 전공해 불치병이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