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원장 릴레이인터뷰]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내년 1분기가 바닥‥급격한 반등은 힘들 것”
-“수출은 생각보다 어려워‥내수는 반등할 것”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원장은 올해 고공행진했던 소비자물가가 내년에는 연평균 3%대 초반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경제는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내년 1분기에 가장 어렵겠지만 하반기들어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섣불리 확장적 재정정책에 나서기 보다는 당초 목표인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재정건전성을 위해)성장률 하락을 일정부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경제연구원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인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이같은 전망과 입장을 내놨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로 연 3.6%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인 3.8% 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는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친 이후에도 급격한 반등은 힘들 것”이라며 “상반기와 하반기의 성장률 차이가 0.1~0.2% 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다소 어두운 전망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재편돼 선진국의 경기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신흥국 수출 구조를 살펴보면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 뒤 그 곳에서 조립해 선진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B2B 제품이 많다”며 “최종 종착역이 선진국인 만큼 선진국 경기의 직간접적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신흥국의 내수시장도 함께 성장해 과거보다는 선진국 위기에 덜 민감하나 주력 수출 상품이 선진국을 노리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 많아 쉽지는 않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에 비해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리먼사태 극복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정부의 경제운영 능력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내수 시장도 내년이 올해보단 나을 것으로 봤다. 물가가 안정되는 만큼 소비 증가율이 올라가고 그동안 내리막길만을 걷던 건설 투자도 바닥을 찍고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도 조금이나마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로 일단락 되는 곳이 많아 올해보다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유가 안정에 따라 연 3.2%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원장은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안좋은 만큼 수요가 줄어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란 변수가 있지만 오히려 미국은 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올해 내내 이어진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도 물가 수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환율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원화가 경쟁력에 비해 절하돼 있지만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경우 원화가치는 다시 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금리와 관련해선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맞다”며 “하반기에는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 유로존이 완전히 해체되기 보다는 각 국에서 일정 부분 재정을 떼어내 공동 재정으로 가거나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끼리 몇개의 그룹으로 나눠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더블딥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고 중국은 내년 상반기가 고비로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다소 어두운 전망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재편돼 선진국의 경기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신흥국 수출 구조를 살펴보면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 뒤 그 곳에서 조립해 선진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B2B 제품이 많다”며 “최종 종착역이 선진국인 만큼 선진국 경기의 직간접적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신흥국의 내수시장도 함께 성장해 과거보다는 선진국 위기에 덜 민감하나 주력 수출 상품이 선진국을 노리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 많아 쉽지는 않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에 비해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리먼사태 극복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정부의 경제운영 능력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내수 시장도 내년이 올해보단 나을 것으로 봤다. 물가가 안정되는 만큼 소비 증가율이 올라가고 그동안 내리막길만을 걷던 건설 투자도 바닥을 찍고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도 조금이나마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로 일단락 되는 곳이 많아 올해보다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유가 안정에 따라 연 3.2%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원장은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안좋은 만큼 수요가 줄어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란 변수가 있지만 오히려 미국은 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올해 내내 이어진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도 물가 수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환율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원화가 경쟁력에 비해 절하돼 있지만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경우 원화가치는 다시 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금리와 관련해선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맞다”며 “하반기에는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 유로존이 완전히 해체되기 보다는 각 국에서 일정 부분 재정을 떼어내 공동 재정으로 가거나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끼리 몇개의 그룹으로 나눠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더블딥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고 중국은 내년 상반기가 고비로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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