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대장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가 늘 우리 주위에는 있었다. 남자들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그냥 방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별명을 듣는 사람이 여자들 보다 더 많다.
그럼 여자들은 방귀를 방출하지 않는 걸까? 사랑하는 우리 영희씨는 정녕 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가스가 발생한다.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 가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방귀는 우리가 음식물을 먹고 소화시킬 때 여러가지 소화액을 통해 음식물을 녹이고 분해할 때 일어난 화학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가스를 말한다.
또,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삼킨 공기가 대장까지 내려오면서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공기를 말한다. 또, 음식물을 분해할 때 많은 장내세균들이 작용을 하는데, 이 세균들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가스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소화과정 중에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가스이다.
가스의 성분은 주로 수소가스와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다. 단백질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암모니아는 두통이나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질소산화물인 인돌과 스카톨은 지독한 방귀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육식을 하고 난 후 그리고, 달걀을 먹은 후 혹은 콩종류의 단백질을 먹고 난 후 에는 더 유독한 가스가 방출되고 장내 자극도 심해진다.
성인의 경우 하루 보통 10리터 정도의 가스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거의 90% 정도가 장표면을 덮고 있는 혈관을 통해 흡수되고, 간에서 분해되거나 폐에서 호흡을 통해 빠져나가거나 물에 녹아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나머지 10% 이하만이 항문을 통해 방귀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것은 병이 아니다. 하지만, 장기능이 나빠지면서 가스를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 불편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장에서 가스를 흡수하지 못하므로 배에 가스가 많이 차게 되고 복부팽만감이 생긴다. 또한 장의 운동이 좋지 못하면 가스를 배출하기도 힘들어진다. 사람의 대장은 호흡을 한다. 대장을 싸고 있는 혈관이 대장내의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가스도 흡수하는 것이다. 혈관내의 혈액이 맑으면 가스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반대로 혈액이 탁하다면 가스의 흡수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시면 가스의 처리가 어려워진다.
간에서는 담즙을 만들어 소장으로 흘려보내고 이것이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그런데 이 담즙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방간이 있거나 간염이 있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양약을 많이 먹는 경우 등에 그렇다. 이렇게 되면 장내로 분비되는 담즙산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담즙산이 줄어들면 유해균에 대한 억제력이 약해진다. 그 결과로 유해균에 의한 가스의 발생이 증가한다. 소화기능이 나쁘거나 장내에 유해균이 증가하면 냄새가 지독한 가스의 발생량이 증가하게 된다.
가스가 많이 차면 복부가 팽팽해지고 숨쉬기가 힘들게 된다. 복부의 압력이 횡격막을 눌러 호흡에 장애를 주기 때문이다. 이것을 복부팽만이라고 한다. 복부팽만은 실제 가스가 많이 차서 발생하는 경우와 위장의 부종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는 주로 전체 복부의 팽만감이 심해진다. 대신 위장의 부종이 문제일 때는 명치 부위의 팽만감이 심해지고, 주로 식사 후의 답답함이 더 심해진다.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위장의 부어오르고 유동성이 떨어지므로 식사 후에 더 답답해지는 것이다. 이때는 식사량을 줄이고 위장 치료를 겸해야 한다.
가스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치료는 장내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장내를 흐르는 혈액이 빠르게 흐르면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친 혈액이 간으로 잘 들어가고 간으로 들어간 혈액은 심장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잘 흐르는 혈액은 많은 양의 영양분과 가스를 흡수해 나간다. 그러므로 장내에 가스의 정체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또한 혈액이 따뜻하게 잘 흐르고 담즙산이 충분히 잘 분비가 되면 유해균의 작용이 억제되므로 가스의 발생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냄새나는 방귀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장의 운동도 빠르게 해주어야 한다. 복부팽만이 있고 변비가 함께 있는 경우의 답답함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복부팽만의 치료시 장운동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변횟수를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설사의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늘이는 치료가 더 중요해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과다한 방귀와 복부팽만의 치료에는 자율신경의 조절이 필요하다. 교감신경이 과흥분상태(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는 체내에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분비샘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세포의 수가 줄어 유해군이 늘어난다. 그래서 장내환경이 나빠지고 가스의 발생도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을 때는 소화관 전체의 분비샘들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면역세포의 수도 증가하므로 유산균의 수가 증가하고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가스의 발생량이 줄어들게 된다.
복부팽만과 가스의 치료는 이렇게 장의 기능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과 자율신경의 조절이 모두 함께 이루어져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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