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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황사에 가장 취약한 ‘눈’, 보호하는 법은

황사에 가장 취약한 ‘눈’, 보호하는 법은?

  • 입력 : 2011.04.04 08:12

황사 시즌에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은 다름 아닌 눈이다. 피부나 호흡기의 경우 외출 시 마스크나 긴 소매 옷을 착용하거나 외출 후 철저하게 세안을 해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눈의 경우에는 보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 먼지 속에는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물론 대기 중 오염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자극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눈 질환을 일으킨다.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각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시키고, 그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 균이 쉽게 침투해 감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단, 별 이유 없이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흐르며, 눈에 뭐가 들어간 것처럼 깔깔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황사로 인한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또 황사먼지 때문에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출혈이 발생하며 눈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눈물 분비가 적어 이물감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나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는 결막염에 걸릴 가능성은 더욱 높다.

◆보안경 착용하고 이물감 있으면 생리식염수로 씻어내야
황사로 인한 눈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긴 소매옷, 모자 등은 물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도 착용해야 한다. 만약 비가 온다면 오염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피부나 눈에 빗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우산이나 우비를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외부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잘 닫고, 상황이 심하면 환기구도 테이프로 막아준다. 장독대 등 외부에 음식을 둔 경우라면 안으로 들이거나 오염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 표면에 황사먼지가 흡착돼 각막 표면에 상처를 주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착용했다면 외출 후에 렌즈를 빼고 눈 안을 식염수로 세척하고, 렌즈를 깨끗이 세정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물감이 있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 표면에 상처를 입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 간혹 소금물로 씻으면 좋다는 속설을 따르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눈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충혈이나 이물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기도 하지만 만약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거나 인공누액을 눈에 넣어야 한다”며 “특히 겨울방학 때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각막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Tip 황사철 콘택트렌즈 관리법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껴야 한다면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콘택트렌즈 불순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여 황사먼지로 인해 생긴 각막 상처에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 전용 세정액을 사용한다.
2. 손을 깨끗이 씻고 콘택트렌즈를 세정한다.
3. 보관액이 깨끗해 보여도 버리고 새로운 보관액을 쓴다.
4. 3개월마다 새로운 렌즈케이스로 교체한다.
5. 개봉한지 오래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