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증시 현황

S&P500 선행 PER, 40년 평균치보다 40% 웃돌아

 

 

 

22.2배… 코스피는 10.7배

입력 2025.07.22.
 
 
 
미국 대표 증권거래소 '나스닥'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표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치솟고 있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높을수록 예상 실적 대비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의 선행 PER은 22.2배이다. 과거 40년 평균(15.8배)을 40%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10년 평균(18.6배)보다도 20%가량 높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지난 18일 기준 나스닥100의 선행 PER 또한 3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10.7배)나 MSCI 선진국지수(19.73배)의 선행 PER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S&P500 지수는 예상 매출 대비 주가를 비교할 때도 과거 20년 평균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비싼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는 AI·빅테크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선행 PER은 130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1990년대 IT 버블 때와 비교해 보면, 현재 뉴욕 주식시장 시총 상위 10개 기업은 1990년대 상위 10개 기업보다 더 고평가됐다”고 했다.

 

 

최근의 상승 랠리가 거품이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는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에 기반한 것”이라며 “AI 도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감안하면, 강세장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