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 역대 최대폭 6.3% 늘어
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자산은 5억 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56.9%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했지만 10억원 이상인 가구도 10.9%에 달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894만원이었다.
9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 평균자산은 5억 4022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2.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가계부채는 9128만원으로 전년대비 0.6% 줄었다. 1년전과 비교해 부채가 감소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부채의 총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보유가구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유를 들여다보면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적은 1인 가구나 60대 이상 가구가 많이 늘면서 보유가구 비중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1년 전보다 3.1% 늘어난 4억 4894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가구의 56.9%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했지만 10억원 이상인 가구도 10.9%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자산이 24.8%(1억 3378만원), 실물자산이 75.2%(4억 644만원)였다. 금융자산은 전·월세 보증금(-2.1%)에서 줄었으나 저축액(9.8%)이 늘며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실물자산도 부동산(1.1%) 및 기타실물 자산(3.9%) 등에서 증가해 전년보다 1.3% 늘었다.
소득 5분위별로는 5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이 12억 3780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 6948만원)의 7.3배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세종(7억 6663만원), 서울(7억 6173만원), 경기(6억 5945만원) 등 3곳의 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많았다.
이 외 부채를 보유한 가구비율은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0.7%로, 이들의 평균부채는 1억 5043만원이었다.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은 7185만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득 부문별로 보면 근로·사업·재산소득 모두 늘었지만 특히 재산소득이 크게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1272만원이었다. 재산소득은 559만원으로 28.1% 급증했다.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40대가 90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8891만원), 39세 이하(6664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근로·은퇴연령층 지니계수 모두 개선됐다.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등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321만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는데 공적연금·사회보험료(440만원), 세금(430만원), 이자비용(260만원) 등의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5.3% 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였고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336만원으로, 전년대비 11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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