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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내부자가 팔았으니 주가 고점?...아마존·메타CEO 줄매도 주의보

 

 

 

 

입력2024.03.25
내부자 매수 대비 매도 비율 3년래 최고
대량 주식 매각 빅테크 경영진서 많아
저커버그 약 13년만에 최대 규모 매도
“기술주 상승세 곧 사라진다는 신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연합뉴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리더들이 최근 자사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기반으로 연일 최고점을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증시가 이제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업 내부자 주식 거래 조사업체 베리티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 내부자의 매수 대비 매도 비율이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촉발된 최근 기술주 상승세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델라웨어대학의 찰스 엘슨 기업지배구조센터장은 “(증시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해서 주식을 매도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매우 명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위 경영진의 대량 주식 매각은 이들이 주식보다 다 나은 투자처를 찾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대량 매도자들을 분석한 결과 빅테크 경영진들이 많았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달 85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 5000만주를 매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올해 들어 2110만 달러(약 282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재시 CEO는 앞서 지난 2022~2023년 2년 간 236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자사주를 꾸준히 매각해온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9만1000주를 1억3500만 달러(약 18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그가 매각한 자사주 규모 중 가장 컸다. 그는 여전히 메타 지분 1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은 이번달 1억7500만 달러(약 234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벤 실버먼 베리티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기업 내부 주식 매각은)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데이터”라며 “특히 대형 기술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