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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홀로 쓸쓸한 죽음 3378명...절반이 5060 남성이었다

지난해에 혼자 살다 세상을 떠난 뒤 발견된 고독사가 33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31만7680명 중 고독사가 1.1%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 10% 가까이 고독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 가운데는 50~6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독사 예방법’이 작년 4월 시행되면서 최초로 지난 5년(2017∼2021년)간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했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고독사 사망은 2017년 2412건, 2018년 3048건, 2019년 2949건, 2020년 3279건, 지난해 3378건 등 총 1만5066건이었다. 지난 5년 사이 연평균 8.8%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3185명), 서울(2748명), 부산(1408명) 순으로 고독사가 많이 발생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9.8명), 대전(8.8명), 인천(8.5명), 충남(8.3명), 광주(7.7명) 순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에서는 8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독사 사망자 중에는 50~60대 중장년층이 매년 50~60%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남성(26.6%)과 60대 남성(25.5%)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16.5∼19.5%이며, 20대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자살로 인한 것이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 22.4%, 임대인 21.9%, 이웃 주민 16.6%, 지인 13.6% 순으로 많았다. 택배기사나 경비원, 직장 동료 등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아파트와 원룸 순이었다.

복지부는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